‘한번에 한사람씩’ 부산의 복지사님들 힘내세요
사회복지의 날 부산복지의 달 기념식
- 내용
황혼이 물들어 가는 시각에 멕시코의 한적한 해변을 거닐고 있었다. 그런데 맞은편에서도 어떤 노인이 혼자서 걸어오고 있었다. 둘 사이의 거리가 점점 가까워짐에 따라 나는 노인이 연신 몸을 숙여 모래밭에서 뭔가를 주워선 바닷속으로 던지는 걸 볼 수 있었다. 노인은 그렇게 계속해서 뭔가를 바다로 되돌려 보내고 있었다.
더 가까이 가서 보니 노인은 방금 파도에 휩쓸려 해변으로 올라온 불가사리들을 한 마리씩 주워 물 속으로 되돌려 보내고 있는 중이었다. 놀란 나는 노인에게 다가가서 말했다.
"안녕하시오, 노인장. 지금 뭘 하고 있는 겁니까?"
"불가사리들을 바닷속으로 되돌려 보내고 있소. 지금은 썰물이라서, 해변으로 쓸려 올라온 이 불가사리들을 바닷 속으로 돌려 보내지 않으면 햇볕에 말라서 죽고 말지요."
"그건 저도 압니다만, 이 해변엔 수천 마리가 넘는 불가사리들이 널려 있습니다. 그것들을 전부 바다로 되돌려 보내겠다는 생각은 아니시겠지요? 그건 불가능하니까요. 이 멕시코 해안에 있는 수백 개의 해변에서 날마다 똑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소. 매일같이 수많은 불가사리들이 파도에 휩쓸려 올라와 모래밭에서 말라 죽지요. 당신이 이런 일을 한다고 해서 무슨 차이가 있겠소?"
멕시코 원주민은 미소를 지으며 다시금 몸을 굽혀 불가사리 한 마리를 집어올렸다. 그는 그것을 멀리 바닷 속으로 되돌려 보내면서 말했다.
"지금 저 불가사리에게는 큰 차이가 있지요."
<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중에서>
거대한 세상에서 한 사람을 돌보는 것은 지극히 작아 보인다. 하지만, 그 작은 실천들이 하나씩 모여 세상은 바꾸어지는 것이다.
부산 복지인들을 위한 행사로 부산시청 1층 대강당이 북적거린다. 이름 없이 조용한 곳에서 누군가를 위해 섬김의 삶 나눔의 길들을 걸어오신 분들이 500여분이상 모였다. 먼저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사회공헌장, 시장표창, 협의회장 표 등의 시상이 있었다. 나눔부문에 박동천, 이칠석씨 섬김부문에 정근, 강유수씨 베풂부문에 김동일, 정기상씨가 수상을 하셨다.
허남식 시장은 기념사에서 다음과 같이 사회복지의 날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정부가 사회복지의 날을 지정한 것이 지난 2000년입니다. 우리 시는 이보다 앞선 1994년부터 부산복지의 달을 정하고 유공자에 대한 격려와 더불어 한 달 내내 다양한 복지행사들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부산복지의 달을 지정한 지 어느새, 20년이 되었습니다.” 이어서 김석조 부산광역시의회 의장의 축사와 박영규 부산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사회복지 윤리선언문 낭독의 시간을 가졌다.
사회복지는 모든 국민의 건강하고 안정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하여 민주주의 가치를 바탕으로 복지공동체를 이루는데 있다. 이러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하여 사회복지사업을 운영함에 있어 지켜야 할 윤리를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첫째는 “사회복지사업은 사회복지 대상자의 인권옹호와 인간으로서의 고귀한 가치구현을 추구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총10가지의 윤리선언낭독이 있었다.
이런 고귀한 가치를 추구하는 모든 복지사들에게 말해 주고 싶다. “작은일은 작은 일입니다. 하지만, 작은 일에 성실한 것은 정말 큰 일입니다. 힘내세요! 복지사 선생님들”
- 작성자
- 김광영/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3-09-0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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