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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포’ 자 붙은 부산의 동네이름들

내용

부산의 지도를 펼쳐보면 포구란 의미의 '포'자가 붙은 지명들이 많다. 아마도 부산은 해안도시라서 옛날부터 포구가 많아서 그런 것 같다. 그 이름들을 살펴보면 대체로 네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포' 자가 아직도 살아있는 경우다. 청사포, 미포, 구덕포, 백운포, 다대포, 모지포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곳들은 아직도 포구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으며 주민들도 어업에 종사하고 있다.

둘째는 '포' 자가 사라지고 대신 동이나 다른 이름으로 치환된 경우다. 구평동, 장림동, 감만동, 부산진 등이 여기에 속하다고 할 수 있다. 임진왜란 때 구평동은 구평포, 장림동은 장림포 라고 불렀는데 지금은 '포' 자가 사라지고 '동' 이 붙은 것 같다. 부산포는 부산진으로 치환 된 것 같다.

세째는 '포' 자가 살아있으면서 '동' 이 붙은 경우다. 남포동, 전포동, 구포동,덕포동 등이 여기에 속한다. 남포동은 남쪽에 있는 포구란 의미에서 南浦 가 되었는데 아마 매립이 되면서 남포동이 된 것 같다. 또 전포동은 밭이 많은 포구란 의미에서 田浦 였는데 동이 붙은 것 같다. 구포는 거북 '龜' 자에 浦 가 붙은 것이고 덕포는 덕德자에 浦가 붙은 것이다.

네째는 '포'자가 붙어 있지만 포구의 의미가 아닌 다른 의미의 '포'인 경우다. 노포동이 바로 그것이다. 노포동은 '노인 ' 老 '자에 채마밭 '圃 '가 붙은 경우다. 지리상으로 볼때도 노포동은 포구가 될 수 없는 곳인데 알고 보니 채마밭 포를 쓰고 있었다. 그러니까 노포동은 옛날부터 야채나 채소를 많이 키웠던것 같다.

이렇게 부산의 동네이름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그 나름대로의 의미와 사연과 적절한 합리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놀랍기도 하다.

방학이다 .아이들과 함께 내가 살고 있는 내 고장의 이름들에 대해 한번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도 좋은 공부거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

작성자
정헌숙/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3-08-0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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