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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서로 다투며 피어나는 봄꽃들

내용

동네 산책길을 한바퀴 돌다보니 주변에 있는 공원, 학교담벼락, 아파트 화단 등에서 봄꽃들이 서로 다투며 피어나고 있다.

초등학교 담벼락에는 노오란 개나리들이 바람에 손을 흔들며 일렬로 늘어서 있다. 마치 앞니 빠진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까르르 들려올 것 같다.

개나리.

며칠 전만 해도 수줍게 봉우리로 피어있던 백목련이 어느새 활짝 폈다. 뽀얀 우우빛 같은 꽃잎들이 속살을 환하게 내보이며 따가운 봄 햇살을 만끽하고 있다.

백목련.

햇살이 잘 드는 곳에서는 벌써 벚꽃들이 연분홍 꽃잎들을 활짝 열어젖혔다. 이제 겨우 시작이라며 가슴을 내미는 폼이 앞으로 얼마나 많은 꽃잎들이 세상을 소란스럽게 할까 싶다.

벚꽃.

근린공원에는 동백들이 이제 만개한 붉은 꽃들을 품고 있기가 힘겨운지 제 무릎 앞에 꽃송이들을 수북히 떨어뜨려 놓았다. 지는 것이 아쉬운지 동백의 꽃잎에서 붉은 울음소리가 들려올 것 같다.

동백나무.

어느 아파트 입구에서 향긋한 냄새가 나서 안으로 들어가 보니 천리향이 활짝 피어 있다. 분홍 꽃잎마다 맛있는 향기가 솔솔 빠져나온다. 그렇게 해서 봄을 유혹해 보자는 것인지...

천리향.

주민자치센터 앞 화분에는 들국화 같은 마가렛이 바람에 하늘거리고 있다. 그 흔들림이 마치 스무살 아가씨들이 손으로 입을 가리며 웃는 모습 같다.

마가렛.

꽃은 아니지만 꽃보다 더 아름다워 보이는 사철나무의 새잎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워 보이는 연두색이다. 그냥 지나치기가 아까워 한 컷 찍어 보았다.

푸르른 나무.

2013년의 봄도 이렇게 산책길 주변에서 시작되고 있다. 올 주말쯤이면 아마도 봄꽃들의 잔치행렬이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

작성자
정헌숙/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3-03-2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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