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 녹음광장서 열리는 바자회 한마당!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자!’
- 내용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자!’ 1997년 IMF 금융위기로 힘겨웠던 시기에 금 모으기 운동과 더불어 행해졌던 운동이 바로 이 ‘아.나.바.다 운동’이다. 요즘과 같은 불경기에도 여전히 이 ‘아.나.바.다 운동’은 유효하다.
작아져서 입기 힘든 옷이나 더 이상 필요 없게 된 물품들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팔고, 내가 필요한 옷이나 물건들을 싼 가격에 고를 수 있는 바자회가 한달에 한 번, 3번째 주 금요일에 시청 뒤 공원에서 열리고 있다. 아침 9시만 되면 그 넓은 공원 안에는 상인들이 팔기 위해 챙겨 온 옷이나 신발, 가방, 인형 등 각종 만물들로 가득 찬다.
바닥에 돗자리를 깔고 그 위에 물건을 널어놓고 파는 돗자리 상인들도 있는 반면 동네에서 자원봉사 식으로 물건을 파는 단체들도 자리하고 있다. 파는 물건들도 다양한데 신발이면 신발, 옷이면 옷, 가방이면 가방 심지어 접시나 인형, 수공예품, 수제비누 등을 파는 곳도 있다. 그야말로 만물상이 따로 없다. 없는 것 빼곤 다 있는 셈이다.
평소엔 시민들의 쉼터로 이용되던 조용한 공원도 이날만 되면 사람들로 북적이고 활기를 띄기 시작한다. 상인들이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 값싼 가격에 필요한 물건을 사기 위해 시민들이 공원 안으로 몰려오기 시작한다.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공원 안에는 어느새 사람들로 가득 찬다.
무더운 날씨임에도 손님들은 연신 부채질을 하며 상품을 구경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공원 내 위치한 상인들의 물품을 다 둘러보려면 4~50분의 시간이 소요될 정도로 많은 상인들과 많은 물건들이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상인들이 파는 물건은 중고물품이기 때문에 그만큼 가격이 싸다. 행거에 걸어놓고 파는 옷가지들은 비싸봐야 만원을 넘지 않는다. 심지어 바닥에 깔고 파는 옷들은 한 장에 천원에 팔기 일쑤다. 그러니 일단 가격표를 보고나면 쉬이 지나치기가 어렵다. 수북이 쌓인 옷가지들을 한번이라도 뒤적거려보고 마음에 쏙 드는 천원짜리 옷을 골라보는 노력을 기꺼이 하게 되는 것이다. 필자는 이를 ‘천원에 즐기는 행복’, 혹은 ‘천원으로 떠나는 보물섬 여행’이라 칭하고 싶다. 잘 고르면 새 옷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새 옷같은 헌옷을 ‘득템’할 수 있는 것이다.
바자회는 아침 9시 무렵부터 시작해서 해지기 전까지 계속된다. 시청 뒤 공원에 위치해 있어서 외부에서는 바자회가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지만 입소문으로 바자회를 찾는 시민들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중고물품의 재활용으로 쓰레기를 줄여 환경도 생각하고 값싼 가격에 물건을 구입할 수 있어 비용도 절약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는 시청바자회! 매월 3번째 금요일에 시간을 내어 한번쯤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 작성자
- 이선정/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2-08-0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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