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항도 새롭게 단장되었네~
[부비 리포트]멸치의 고장 대변항을 가봤더니…
- 내용
멸치의고장 대변항이 새롭게 단장되었다. 몇달 전까지만 해도 포크레인으로 흙을 퍼나르고 하더니 어느새 공원과 전망데크, 보도교, 둘레길이 완성되어 대변항의 모습이 확 달라졌다.
원래 대변항은 동해지역의 대표적인 어업전진기지 역할을 하는 항구로 1971년 국가어항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이후 어민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관광의 기능을 부가시켜 다기능어항으로 지정, 어촌관광활성화를 위한 공사를 시행하게 되었다고 한다. 2008년에 시작된 공사가 이번에 준공된 것인데 이 공사의 완료로 대변항은 이제 부산지역의 관광명소로 부각될 전망이라고 한다.
바다에 둥그렇게 둘러싸인 대변항 한가운데는 대변항의 상징인 붉은등대가 서있다. 그 맞은편에 전망데크가 새로 만들어졌다. 해변에서 제법 멀리까지 나가있어 항구를 구경하는 맛이 새롭다. 차를 타고 가던 젊은이들이 차에서 내려 전망테크를 걸어보기도 한다. 뒤쪽 공원에는 두채의 정자도 마련되어 있어서 잠시 쉬어갈 수도 있다.
죽도 근처에는 바다위를 지나는 보도교가 만들어졌다. 보도교 이름이 '연죽교' 인데 아마도 연화리와 죽도의 이름 한자씩을 따서 만든 이름인 것 같다. 바람쐬러 나온 중년의 여인들 몇이 파라솔을 쓰고 연죽교를 건너가는 모습이 보인다.
대변에서 연화리로 넘어가는 둘레길도 붉은색의 포장으로 쭉 뻗어있다. 어찌보면 수영강변로를 연상시키는데 다른 점이 있다면 크고 작은 어선들이 바다위를 지나 다니고 대변 특유의 고소하면서 비릿한 멸치냄새가 코끝에 풍겨온다는 점이다.
잠시 걸어가다 보니 반가운 이정표가 눈에 띈다. 갈맷길을 표시하는 리본 달린 이정표다. 임랑해수욕장에서 시작하는 부산 갈맷길 1호선. 이곳 대변에서 등대가 있는 신암, 서암, 동암마을 지나면 용궁사. 용궁사에서 송정해수욕장을 지나고 구덕포,청사포, 미포를 지나면 바로 해운대해수욕장이다. 걷기마니아라면 이 길도 필히 걸어보아야 할 갈맷길의 백미다.
대변항 입구의 대변초등학교 정문 앞에는 1871년 대원군이 세웠다는 척화비(부산광역시 지정기념물 41호)가 보인다. 일제시대 때 바다에 내던져진 것을 마을 청년 들이 건져내었다고 한다. 별로 크지는 않지만 '양이침범비전즉 화주화매국' 이란 한자어가 비교적 선명하게 보인다. '서양오랑캐가 침입하는데 싸우지 않으면 화해 를 하는 것이고, 화해를 주장하면 나라를 파는 것이 된다' 라는 뜻이다. 나름대로 외세의 침입에 나라를 구해보겠다는 대원군의 고집스러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대변항을 따라 주차공간이 많이 확보되어 대변항을 찾는데는 그리 불편하지는 않을 것 같다. 대변항의 별미인 멸치회와 연화리의 대표적인 음식인 전복죽과 장어탕 등 맛있는 먹거리도 풍부해서 부산지역의 관광명소로는 손색이 없을 것 같다.
- 작성자
- 정헌숙/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2-07-1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