쌤들의 문학기행
부산 문학을 찾아서
- 내용
부산의 문학관과 문학비를 아시나요?
교사들이 부산시내 일원의 문학을 찾아 떠났다. 향파 이주홍 선생님이 별세할 때 까지 기거했던 온천동 가옥을 개축한 이주홍 문학관을 먼저 간다.
이주홍 문학관은 선생님이 생전에 소장했던 도서와 서화를 비롯한 유품을 전시하고 문학세미나, 문학 강연회. 창작수업을 통해 부산시민에게 문학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곳이다. 문학관에서 금강공원은 걸어서 갈 수 있다. 금강공원에는 교과서에 나오는 최계락 시비가 있다.
최계락 시인이 국제신문에 근무할 때 월급을 집에 제대로 가져갈 수 가 없었다고 한다. 가난한 문학도들이 월급날을 용케 알고 찾아왔다. 그들은 찾아온 용건을 꺼내지 못하고 머뭇거리다가 시인이 술을 한 잔 사주면 절박한 사연을 털어 놓았다.
다정다감한 시인은 거절을 못하시고 얄팍한 월급봉투를 집에 가져갔다고 한다.
청마 유치환선생님과 사랑으로 유명한 이영도 시조시인의 시비도 있다. 이영도 시비는 그의 시조처럼 참으로 예쁘다.
범어사 전철역에서 청룡초등학교 방면으로 나와 남산동 산복도로쪽으로 쭉 올라가면 요산 문학관이 있다. 요산문학관은 교과서에 실린 <모래톱 이야기>를 쓰신 김정한 선생님의 생가를 보존하고 박물관 및 문학공부공간을 추가로 지어서 일반인에게 공개한 곳이다.
1층에는 각종 문예지와 시집이 놓여있고 2층에는 요산선생님의 생전사진과 유품이 전시되어 있다. 지하실에는 문학행사를 위한 강당이 있다. 요산 김정한 선생님의 문학관입구에는 “사람답게 살아라.” 라는 글이 있다. 요산 선생님은 일제강점기에도 타협하지 않았다. 선생님의 작품은 대부분 일본인과 친일파로부터 학대를 받는 민족의 고난을 그려내 현실고발과 저항정신을 나타내고 있다.
꼭 문학을 꿈꾸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부산 시민이라면 누구나 이주홍문학관과 요산문학관을 방문해야 하지 않을까?
- 작성자
- 박영주/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2-06-1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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