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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봄날 공원에 나가보니 전통놀이가 가득

공원놀이지도사 파견사업 현장을 만나다

내용

아이들이 즐겨보던 일본 애니메이션 중에 ‘벼랑위에 포뇨’라는 것이 있었는데, ‘실버타운(양로원)’과 유치원이 같은 건물 안에 있다. 아이들과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같은 공간 안에 있음으로서 어떤 정서 속에서 자라나는지를 생각해 보게 하는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나이 드신 어른들에게는 어린 손자 또래 아이들을 가까이 대하고 대화하며 삶의 활력소가 되는 것이다. 또한, 아이들에게는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를 가까이서 대하면서 늙어감과 삶에 대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우리시대는 급격한 도시화속에서 핵가족시대를 맞으며 점점 소외되어가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어른들과 아이들의 놀이의 공감대도 너무도 다르다. 닌텐도나 스마트폰 인터넷 게임에 중독된 아이들이 우리의 전통놀이를 접해볼 기회도 흔치않고 그저 책에서나 보고 시험문제를 풀기위해 외워야 하는 것이 잊혀진 옛 놀이로서의 전통놀이가 되어서 되겠는가?

햇살 좋은 봄날 UN 조각공원을 아이들과 햇살을 쐬기 위해 놀러 나왔는데 ‘투호놀이’, ‘굴렁쇠 굴리’, ‘윷놀이’,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체험과 페이스페인팅 등 있다. 여기의 자원봉사자들이 어르신 자원봉사자들이어 평소와는 다른 풍경이었다.

이들은 관련분야 교육을 이수한 ‘공원놀이지도사’라고 한다. 이것은 2012년 노인일자리사업으로 남구노인복지관에서 노인들을 위해 마련한 자리로 손자뻘 되는 아이들과의 자연스런 만남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할머니가 직접 그려주는 페이스 페인팅에 아이들의 손과 볼은 아름다운 그림으로 물들고 있다.

어르신들도 실내에서 벗어나 야외활동을 하며 아이들에게 사라져가는 전통놀이를 전수하고 함께 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노인일자리 공원놀이 체험장은 공원에 나오는 시민들과 아이들이 전통놀이문화를 체험할 수 있고, 가족들 간에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세대통합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1988년 9월 17일 서울올림픽 개막식이 화려하게 펼쳐지던 잠실주경기장. 그라운드에 흰색 반바지와 티셔츠를 입은 어린 소년이 혼자 굴렁쇠를 굴리며 달려 나와 그라운드를 누비고 이 소년이 왼쪽 어깨에 굴렁쇠를 메고 오른손을 들어 흔드는 순간 운동장에는 환호와 박수가 터지던 장면이 생생하다.

나 또한 어릴 적 굴렁쇠를 굴리며 뛰놀던 아련한 추억이 있다. 어디 굴렁쇠 뿐이랴 윷놀이, 줄다리기, 제기차기, 자치기, 팽이치기, 딱지치기, 구슬치기, 바람개비 돌리기 등 하루 종일 놀아도 질리지 않는 마당에서 노는 야외놀이가 많았다.

아이들과 함께 옛날 팽이를 줄을 감아 돌려보았다. 매질을 해대면 돌아가는 고전 팽이의 맛을 요즘 아이들은 신기한 듯 바라보며 도전해 본다. 어르신들과 아이들이 함께 놀 수 있는 장이 공원에 있다는 것이 우리사회의 보이지 않는 자산이 아닌가 한다.

어르신들에게는 옛추억을 되씹으며 동심으로 돌아가며 일자리 사업도 되고, 아이들에게는 생생한 체험의 현장으로 전통놀이가 만나질 수 있으니 일석이조가 아니겠는가?

앞으로 초고령화 사회를 앞두고 있는 우리 한국사회에 이런 노인일자리사업이 많이 창출되고 아이들 세대도 어르신들과 자연스러운 만남 전통놀이와의 자연스런 만남의 현장이 많아졌으면 한다.

작성자
김광영/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2-04-24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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