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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춘천 ‘갯버들’ 봄 먹고 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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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구|장산
내용

부산에서 가장 먼저 봄이 찾아오는 곳 해운대장산 ‘춘천의 갯버들’은 벌써 산을 좋아 산을 찾는 산 꾼을 유혹하는데 매력이 철철 흘러넘치고 있다. 춘천의 갯버들은 생명의 새싹이 터지는 봄의 전령사로 제일 먼저 겨울동안 빙판 곁에서 웅크리고 있다가 얼음은 간곳이 없고 춘천의 갯버들은 새봄을 맞고 있다. 산 꾼들은 갯버들에 취해 비틀거리고 있구나.

봄을 맞이하여 피어오른 갯버들 속살을 손으로 살짝 만지니 하얀 연기가 피어오른다. 필자가 어린 시절 봄날 산골에서 소꼴을 베러 다닐 때 갯버들은 소를 살찌우는 주요한 식량이었다. 오동통 살찐 버들강아지를 몇 개를 따서 손바닥에 올려놓고서 ‘요요요요’ 하면서 손을 살살 흔들면 꼬리를 살래살래 흔들면서 걸어온다.

그래서 앙증맞게 졸졸 따라오는 것이 강아지 같다고 하여 ‘버들강아지’라고 한다.

버들강아지에 대한 설화를 하나 소개를 해보면, 태조 왕건이 버드나무 우물가에서 버들잎을 띄워주는 낭자의 물을 받아 마시고 그 낭자를 왕비로 맞이했다. 하늘나라의 버드나무 잎이 이 세상하천에 떨어졌다. 신은 버들잎이 상해서는 안 된다며, 버들잎에 생명을 주어 고기를 만들었는데 이 고기이름이 ‘버들치’ 라고 한다.

춘천의 갯버들이 전하는 새 생명의 봄소식은 늙은 사람에게는 젊음을 한 아름 선물하고, 젊은 사람에게는 사랑을 꿈처럼 선물하는 봄의 전령사임에는 틀림이 없다. 버들은 오랜 옛적부터 우리의 핏줄 속에 진하게 배어있는 길목이라고 한다.

이 갯버들을 감아서 흐르는 춘천은 체육공원이 자리하고 있어서 해운대구민은 물론이요, 시민모두가 즐겨 찾는 등산코스이기에 필자가 찾아간 평일에도 봄을 실감할 만큼 알록달록한 등산차림으로 산길은 줄을 잇고 있다. 모두 갯버들에 취해서 가던 길을 잠시 잊고 춘천으로 들어간다. 역시 갯버들은 시민을 유혹하고 있다.

해운대장산에 있는 춘천은 장산계곡 두 줄기가 내려오다가 합쳐진 체육공원아래에서 만나는 폭포 한곳이 있다. 이 폭포를 양운 폭포라고 한다. 폭포수의 높이가 9m로서 용이 춤을 추며 하늘로 올라가는 듯, 내려오는 듯 3계단을 흘러내려오면서 하얀 물기둥과 함께 떨어지는 소리는 고요한 장산계곡을 봄을 알리고 있다.

폭포아래는 둘래가 15m나 되는 검푸른 소가 있고, 이소에 떨어지는 폭포수는 물이 바위에 부딪혀 휘날리는 듯 물보라가 구름처럼 피어나는 것 같다고 해서 양운 폭포라고 이름을 붙였다. 이 폭포의 물이 떨어지는 소의 깊이는 그 옛날에는 명주실 한 타래를 풀어 넣어도 바닥이 닿지 않았다는 전설도 있다. 그래야만 전설로 남아 내려온다.

한편 해운대장산은 동· 남해를 바라보면서 가파르게 우뚝 솟은 두말할 필요 없는 부산해운대의 진산이다. 장산이라는 이름은 ‘거칠다’라는 의미와 거친 복숭아(산 복숭아)가 오랜 옛적에 많이 자라고 있어서 장산이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작성자
황복원/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2-03-09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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