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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증산(甑山)이 부산(釜山) 이다?

[부비 리포터의 글] 동구 좌천동 ‘증산(甑山)’을 다녀와보니…

내용

부산에는 동네마다 크고 작은 산들이 많다. 동구 좌천동에도 ‘증산(甑山)’ 이란 산이 있다. 산 이름 치고는 좀 특이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 증산이 부산광역시 의 ‘부산(釜山) 과 같은 이름이라는 이야기를 어느 책에서 읽었다.

그것을 한번 확인해 보고 싶어서 좌천역에서 증산공원을 향했다. 일신여학교와 정공단은 안내 표지판이 있었지만 증산공원으로 가는 길은 표시가 되어 있지 않아 사람들에게 물어서 힘들게 찾아가 보았다.

공원은 잘 가꾸어져 있었다. 다양한 체육시설도 설치되어 있고 수목들도 비교적 잘 손질되어 있었다. 노인들이 즐기는 게이트볼 장도 있었고 공기도 아주 상쾌해서 산책하기에도 좋았다. 공원 뒷쪽으로는 범일동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기도 한다.

원래 증산은 부산진성이 있던 곳인데 임진왜란 때 정발장군이 전사하자 성은 무너지고 그 성의 석재들을 모아 다시 일본인들이 성을 쌓았다고 한다. 그러다 1982년에 동구청에서 시민들을 위한 체육공원으로 조성했다고 한다.

甑山이 釜山이라고 하는 이유는 ‘증’자가 ‘시루 증’자인데 부산의 ‘부’자가 ‘가마 부’ 자로서 시루나 가마나 모두 음식을 담는 큰 그릇이라는 점에서 시루山 이나 가마山 이나 같은 의미라는 것이다.

실제로 증산을 오르면서 증산로에서 좁은 골목을 통해 바라보니 부산항과 영도가 한눈에 들어왔다. 증산 바로 밑을 ‘부산포’ 라고 불렀다고 하니 증산이 부산이라는 이야기도 틀리지는 않는 것 같았다.

공원에 도착해 보니 증산이 부산이라는 사실을 확인해 볼만한 근거는 보이지 않았다. 공원내에는 증산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알리는 안내판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증산이 해발 몇미터나 되는지에 대한 사소한 안내판도 없었다.

또 공원 한가운데 자리잡은 정삼품의 묘가 누구의 묘인지도 알 수가 없었다. 산책하는 어르신한테 물어보아도 모른다고 한다. 그리고 그곳에 동물원도 있었다고 하는데 그것도 알 수가 없었다.

그 외에도 왜 부산이라 부르지 않고 증산이라 부르는 것일까. 그리고 이 산의 모습이 어떻게 시루나 가마와 닮아 있다는 것일까 하는 등의 궁금증도 일었지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동구청에서는 이런 사실들을 확인해서 증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담은 안내판을 설치해 주었으면 좋겠다. 부산시민들이 수없이 사용하는 ‘釜山’ 이라는 산의 실체가 과연 어떤 산인지 아는 시민들은 많지 않을 것 같다.

작성자
정헌숙/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1-12-06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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