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댐물이 먹고 싶다
진주향우회, 부산상수도본부서 직거래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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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강댐|진주향우회
- 내용
“부산의 우리 형제·자매는 남강댐의 맑은 물을 깊은 감사의 정으로 기다립니다.”
11월 26일, 27일 양일간 양정 상수도 사업본부 벽면에 내걸린 플랜카드의 글귀다.갈수록 나빠지는 낙동강 수질을 보면서 남강의 맑고 깨끗한 물을 부산시민과 나눠먹자는 이야기가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의 지나친 이기심 때문에 쉽게 성사가 되지 못한고 지지부진하게 또 한해를 넘기게 되었다. 이에 재부 진주향우회가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진주 농산물을 부산시민들이 팔아주고 대신 진주 남강댐 물을 부산시민들에게 공급해 달라는 의도로 진주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연 것이다.
장터에는 진주에서 생산되는 단감, 방울토마토, 배 등의 과일과 뽕나무의 열매인 오디로 만든 즙과 쨈, 더덕, 참마, 고구마, 파프리카, 고추장, 된장, 우리밀가루 등의 식품들이 판매되고 있었다.
올해 처음으로 이 행사가 열린 까닭에 아직 시민들에게 홍보가 되어 있지 않아 장터가 붐비지는 않았다. 그러나 차를 타고 가다가 플랜카드의 내용을 보고는 내려서 과일 몇 박스를 사가는 시민들도 있었고, 길을 가다가 잠시 들러 감 말랭이 등을 사가는 시민들도 보인다.
앞으로 부산시민들이 진주 농산물에 좀더 많은 관심을 가져준다면 진주 시민들도 남강댐 물을 부산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공급해 주리라 싶다. 상생이란 말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 작성자
- 정헌숙/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1-11-2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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