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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모래 속에 펼쳐진 동화의 세계

해운대 모래축제를 다녀와서…

내용

요즘 해운대 해수욕장이 분주하다. 6월 1일에는 조기개장으로 매스컴으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더니 6월 3일부터는 해운대 모래축제와 부산 국제무용제가 열려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올해 모래축제는 작년보다 많이 풍성해졌다. 관람하는데도 질서가 잡혀있어 축제가 많이 세련되어 졌다는 생각이 든다. 전문작가들의 작품수도 많았지만 작품 내용들이 모두 동화 속의 이야기라는 게 올해의 특징이다. 어린왕자, 백설공주, 인어공주, 베짱이와 개미, 흥부네 가족, 이상한 나라 엘리스, 오즈의 마법사 등등... 어른들에게도 잠시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는 작품들이었다. 좋은 추억을 남기기 위해 멋있는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느라고 모두들 정신들이 없다.

'도전! 나도 모래조각가' 라는 주제로 열린 일반인들의 모래조각 작품들도 작년보다 많았다. 남자 중학생 몇이 땀을 흘리며 열심히 만들고 있는 모래조각의 모습이 낯설어서 무엇인가 물어보았더니 '쓰나미' 라고 한다. 파도가 밀려오는 모습을 나름대로 창의력을 한껏 발휘해서 표현한 모양이다. 외국인들도 팀을 이뤄 열심히 무엇인가를 만들고 있었고, 삽으로 모래를 퍼서 손으로 다독이며 물을 뿌리는 가족참가자들의 모습도 화목해 보인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코너도 있다. 화판에 스프레이를 뿌려 그림을 그리는 샌드 그래피티 아트 페스티벌이다. 그림들이 약간 난해하긴 하지만 화가들이 진지하게 그림을 그리는 모습들을 시민들이 열심히 지켜봐 주고 있다.

또 길거리 퍼레이드도 있었다. 해운대구 18개동 주민들이 나름대로 상상력을 발휘해 만든 의상들을 입고 벌이는 가장행렬은 시민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준 것 같다. 어쩌다가 나도 참가하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즐겁고 재미있었다. 길가는 시민들은 손을 흔들거나 사진을 찍기도 하고, 커피를 마시던 사람들은 이층 창문으로 일제히 고개를 내밀기도 하고, 호텔 앞에서는 외국인들도 퍼레이드에 끼어들고 싶어 장난을 치기도 한다. 교통에 지장을 좀 주기는 했었지만 특별한 볼거리에 시민들 대부분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즐거운 표정들을 짓고 있었다.

오래전에 망각되었던 마을축제 본연의 분위기를 물씬 느끼게 해주는 초 여름날의 저녁 무렵 풍경이었다.

바람이 좀 불고 수온이 낮아서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주로 모래사장에서 선텐을 하거나 편안한 자세로 가족끼리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이 많았다. 날씨도 화창하고 바다도 시원해서 연휴를 즐기기에는 딱 좋은 것 같다.

작성자
정헌숙/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1-06-07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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