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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이웃을 돕는 또 다른 방법 ‘평화장터’를 가보다.

내용

우리는 성금을 내어 주변의 이웃을 돕는다. 하지만, 우리가 필요한 물건을 사면서 남을 도울 수도 있다. 그것도 저렴한 가격에 맘에 맞는 제품을 구입하면서 좋은 일도 할 수 있다. 이 말을 들으며 ‘무슨 말이냐’고 의아해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평화장터’를 방문해 보면 그 의미를 알 수 있다. 기업이나 뜻있는 기증자들의 물품을 기증받아 그 수익금으로 이웃을 돕는 것이다. 기증품 매장에는 따로 인건비가 들지 않는다.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운영이 되기 때문이다. 수많은 봉사자들이 시간대별로 짧게 봉사를 하고 가기 때문에 부담 없이 봉사하면서 발런티어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여유 있게 손님들을 맞는 웃음이 인상적이다. 또한, 우리 농산물 매장이 있어 유기농제품들이 소비자들의 발길을 기다린다. 뿐만 아니라 EM(유용미생물군) 코너가 있어 친환경적인 주방용품들을 구입할 수 있다.



 

미니카페에서는 차 한 잔을 마시면서 담소도 나눌 수 있고, 이것은 장애인 재활시설(프란치스코의 집)로 들어가게 되는데 차나 커피도 부담 없는 가격이다. 야외 테라스에는 작은 노천카페뿐 아니라 문화나눔공간로 작은 공연이 열려지기도 하고, 2층에는 기증도서나 액자, CD, DVD, LP 등 을 만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독서할 수 있는 도서매장도 있어 한 번의 방문에 많은 것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신상품 뿐만 아니라 알짜배기 중고품도 만날 수 있는 매장에 언제나 손님들이 북적거린다.


경성대 맞은편 뒷골목 길에는 많은 식당과 카페며 쇼핑몰들이 있다. 번잡한 그곳을 지나 한 켠에 대연성당이 있고 그 앞에 ‘평화장터’가 있는 것이다. 젊음의 거리 분주한 거리 한쪽에서 이렇게 나눔의 공간을 만날 수 있는 것을 나름대로 독특한 향기가 있다.

언젠가 실직으로 힘들어 하던 친구 녀석을 데리고, 이곳을 방문한 적이 있다. 페퍼민트의 진한 향기의 허브티를 미니카페에서 마시고, 잠뱅이 청바지를 사이즈에 맞게 구입했다. 새것이었는데 기업의 기증을 받아 저렴한 가격에 나와 있었다. 그런데 그 친구가 이후 5개월간 노동현장에서 일하게 되었고 그 바지가 질기고 편하고 좋았다며 후에 감사의 인사를 해주었다. 작은 만남의 현장에서 희망의 작은 추억이 만들어진 것이다.

누군가의 기증, 그리고 부담 없는 가격에서 만나는 물건들, 그 가운데 봉사자들의 기쁜 섬김 이렇게 선순환을 통해 사회의 약자들에게 나눔의 통로가 되는 기증품 매장(Donation Market)은 추운겨울에 따뜻함이 묻어나는 벽난로 같은 공간이었다.

작성자
김광영/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1-01-10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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