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통해 근대사를 추억하는 공간 ‘타임머신’
- 내용
전국 각지로 여행을 다니다보면 빠지지 않고 마련된 공간이 있다. 바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공간들이다. 옛날에 사용되었던 물건이나 만화책, 불량식품, 옷 등이 전시되어 있는 이런 공간들은 어르신들에게는 추억을 떠올리게 하며 젊은이들에게는 예전의 생활양식을 볼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된다.
그런데 부산의 시내에 이런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바로 망미동 지하철역 2번 출구에서 약 2분 거리에 있는 ‘타임머신’이란 곳이다. 개인이 운영하는 근대 민속품 전시관인 ‘타임머신’은 옛 사이다 박스와 병, 공중전화기와 우체통 등 멀게는 일제시대부터 가깝게는 7~80년대의 물품들까지 10만 여 점에 이르는 다양한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다.
이곳을 운영하는 김성환 씨는 어릴 때부터 옛 물건을 수집하시던 아버지를 따라다니면서 자연스럽게 아버지와 같은 취미에 빠져들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관심을 갖고 물건을 모으기 시작한지 어느새 10여년이 되어버려 다 전시할 수도 없을 만큼 많은 물건들이 한 곳에 모이게 되었다.
김 씨의 물건들은 시민들을 위해 무료로 전시되어 있지만 실질적으로 시민들이 많이 찾지는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물건만큼은 확실하게 인정을 받아 옛 자료를 필요로 하는 영화 촬영 등에 많은 자료 요청이 들어온다고 했다.
하지만 이렇게 잘 보존된 자료들은 개인이 운영하는 만큼 협소한 공간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쌓여 있거나 간간히 노인 분들을 위한 전시회에 활용되고만 있다.
자료의 가치란 매우 소중한 것이다. 특히나 우리 생활과 관련된 추억의 물건들이 모여 있는 이곳의 자료는 더욱 그러하다. 그런 만큼 문화도시 부산의 입지를 더욱 강화시켜줄 수 있는 이곳이 부산시의 지원을 통해서 보다 많은 시민들이 같이 호흡할 수 있고 옛 추억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아 그 자료들이 더욱 가치 있게 활용되길 바란다.
※ 관람가능 시간 : 월-토 오전10시~저녁7시
- 작성자
- 안재영/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0-11-1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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