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바다축제 즐기기(2) 부산국제힙합페스티발
- 내용
젊음과 열정과 끼의 발산이 만들어 내는 무대. 부산 국제힙합페스티발이 8월 2일과 3일 양일간 해운대 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올해로 3회째인 부산국제힙합페스티발에는 프랑스, 중국, 네덜란드, 홍콩, 일본, 독일, 캐나다, 한국 등 8개국이 참가해서 실력을 겨루는데 8월 2일은 예선을 거친 16개팀이 8강진출에 도전하고 3일에는 결승전에 도전하게 된다. 최고의 챔피언에게는 푸짐한 상금도 제공된다고 한다.
이미 비보이 쪽에서는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세계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정작 젊은이들의 그러한 끼와 열정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힙합페스티발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부산에서만 열리고 있다고 한다.
힙합은 얼핏보면 치기어린 마음에서 아무렇게나 추는 춤 같지만 그 나름대로 몇가지 장르와 규칙과 기본 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라킹, 파핀, 비보이 등이 장르의 일종이고 댄서(춤꾼),DJ, 심사위원등 3가지가 필수 요건이라 한다.
춤의 시작은 마치 시비를 걸듯 시작되는데 3명이 한조가 되어 상대편과 맞서 춤을 춘다. 이때 댄서들은 음악에 따라 평소 연마해 두었던 춤을 즉흥적으로 추게 되고 그 춤을 보면서 심사위원들이 즉석에서 승부를 결정지어 준다. 춤을 추는 것이지만 형식적으로 게임을 하는 것 같아 보인다.
춤을 추는 도중에 DJ와 관객들이 '오호!' 하면서 후렴을 넣는 것이 재미있다. 고난도의 몸짓이 나오면 감탄의 의미가 담긴듯, 평범한 몸짓이 나오면 약간 비아냥 의 의미가 담기듯 각기 어조를 다르게 해 후렴을 넣어준다. 그것이 아마도 댄서들과 관객들의 소통인 모양이다.
힙합페스티발을 보고 있으니 몸짓으로 무엇인가를 표현하는 춤도 시대에 따라 진화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젊은이들의 현란한 몸짓은 많은 훈련뒤에 얻어지는 결과물이라는 것, 그리고 인간 내부에 숨어있는 흥이나 신을 젊은이들 나름대로의 몸짓으로 끌어내고 있다는 것, 관객과의 교감을 참지않고 순간 순간 주고 받는다는 것이 힙합의 특색인 것 같다.
어쨌던 젊은이들의 끼를 마음껏 표출할 수 있는 힙합페스티발은 뜨거운 8월의 바닷가에서 열리는 부산 바다축제와 썩 잘 어울리는 행사인 것 같다.
- 작성자
- 정헌숙/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0-08-0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