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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도시와 농업의 가교

부산녹색생활 농업박람회

내용

지난해까지 열려오던 부산 봄나물축제가 올해는 규모를 확대해서 부산녹색생활 농업박람회로 옷을 바꿔 입었다. 3월 25일에서 28일까지 4일간 벡스코 제1 전시관에서 개최된 이번 농업박람회는 "도시에 살면서 자연을 즐긴다" 와 "푸른 농촌 희망 찾기" 란 두 가지 테마에 접근하고 있었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꿈은 농촌이고 자연이다. 그 꿈은 어쩌면 우리 모두의 근원적인 꿈일 수도 있다. 그 꿈을 아파트 베란다라는 좁은 공간에서 조금이라도 이룰 수 있도록 여러가지 정보와 아이디어를 이번 농업박람회가 제공해 주고 있다.

부산녹색생활 농업박람회장 모습.

야생화 키우기, 난 키우기, 야채 키우기, 봄꽃 키우기 등을 비롯해서 텃밭 만들기, 정원 꾸미기 등이 그것이다. 이런 전시를 통해 도시민들은 생명이 자라는 것을 보고 조금이라도 자연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여러 전시물 중에서 부착형 스크린 정원과 수직재배화분 같은 것은 좁은 공간에서 더 많은 자연을 접할 수 있게 만들어져 그 아이디어가 한층 돋보인다.

세계최초 조선시대 온실.

그리고 세종 때 기름종이와 구들을 이용해서 야채를 재배했던 조선시대 온실의 모형과 실제 일본에서 관람되고 있는 수직빌딩농장의 모형은 우리 먹거리에 대한 과거와 미래를 대조적으로 보여줘 인상 깊었다.

한편 우리나라는 이미 도시화가 되어있는 첨단 산업국가다. 그래서 농업은 낙후된 사양산업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이번 박람회를 통해서 본 농촌의 미래도 희망이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칼라쌀과 맞춤쌀, 칼라누에, 양봉기술의 개발, 지렁이 분변토, 플라스틱 온실과 유리온실 수직농장과 수경재배 방법 등이 그런 것들인데 좀 더 나은 먹거리를 위해 많은 농민들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는게 바로 농업의 희망인 것 같았다.

흥미롭게 본 것은 칼라누에였는데 누에의 먹이를 칼라화해서 키우면 칼라누에가 되고 그 누에에서 실을 뽑으면 칼라비단이 된다는 것이다.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는 모형은 학창시절 학습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기도 했다.

산성막걸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높았다. 산성막걸리는 우리나라 민속주1호이기도 하지만 우리 부산을 대표하는 전통주이기도 하다. 시음을 해본 사람들은 일반 막걸리보다 누룩냄새가 많이 나고 농도가 진해서 옛날 막걸리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제조과정이 완전 수작업이라 대량생산이 불가능해서 전국매장 판매와 수출까지는 아직 이어지지 않다고 해서 좀 아쉬웠다.

봄나물 비빔밥 나눔행사.

이 날 점심시간에는 메인무대에서 봄나물 비빔밥 나눔 행사가 있었는데 김재수 농촌진흥청장과 많은 내빈들이 참석해서 비빔행사를 가졌다. 참석한 관람객들은 모두 한 그릇씩 시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토요일이라서 부모와 함께 온 아이들도 많았는데 이 아이들을 위한 체험행사도 다양하게 준비되었다. 널뛰기, 새끼꼬기와 같은 전통민속놀이 체험, 도자기 만들기 체험, 원예치료체험, 손모내기체험, 미니정원 만들기 체험, 경마공원 미니호스 체험등이 그것들이다. 자연 친화형 체험이라서 그런지 싫어하는 아이들 없이 모두들 신나게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었다.

손모내기(왼쪽)와 새끼꼬기 등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행사가 준비되어있었다.

이번 농업 박람회를 둘러보면서 농업에 대한 개념이 좀 달라졌다. 농업이란게 반드시 농촌에서 농부들이 대규모로 먹거리를 생산하는 것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도시에 살면서 아파트 베란다에 못쓰는 스티로플 상자를 갖다놓고 흙과 지렁이 분변토를 섞어서 상치 모종과 토마토 모종 몇개라도 심어서 생명을 키우면서 자연을 접할 수만 있다면 그것도 바로 농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보면 도시와 농업이 결합된 도시농업이라는 말과 생활농업이라는 말이 그렇게 낯설고 아이러니한 단어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작성자
정헌숙/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0-03-30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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