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봄을 머금고 있는 금정구 윤산
- 내용
산수유꽃이
노랗게 피었다.
산수유꽃이
노랗게 피면
개나리꽃이
아울러 핀다.
개나리꽃이
아울러 피면
온세상 꽃이
다투어 핀다.
산수유꽃은
산수유나무에서만
피는 꽃이 아니다.
이현주 시인의 산수유꽃이다.
코로나19로 답답하던 차 금정구의 윤산과 들판으로 나들이 가니 자연은 온통 봄을 머금고 있다.
매화꽃, 냉이꽃 등은 서서히 가고 산수유꽃은 벌써 만발하고 개나리, 목련은 꽃 피울 준비를 하고 있다.
시인의 말처럼 몇 주만 지나면 온 천지가 봄꽃으로 화려함을 맞이할 것 같다.
▶ 사진은 활짝 핀 산수유꽃 모습
밭갈이로 바쁜 도시농부들, 화훼농장에서는 봄꽃을 사는 사람들로 발걸음이 무척 가볍게 보인다.
씨를 뿌려야 수확이 있다는 말이 있듯이 부산 들판은 녹은 땅을 일구어 봄농사 준비로 바쁘다.
아낙들은 쑥, 냉이 캐기 바쁘고 농부들의 이마에선 구슬땀이 흐르는 계절이 왔다.
다음 주 부터는 감자, 시금치, 머위들이 싹을 띄우고 대파, 강낭콩 등 밭작물로 들판은 무척 바쁠 것 같다.
▶ 사진은 봄맞이로 바쁜 농부들의 손길
코로나19로 너무 답답해하지 말고 자리를 박차고 가까운 산으로 등산을 떠나 가보자.
봄이 부르는 소리와 새들의 지저귐이 봄소식을 물어다 주고 있다.
화훼단지에서는 봄꽃이 웃음을 선사하고 산에서는 기지개를 켜고 봄을 맞이하고 있으니 말이다.
겨울에도 봄
여름에도 봄
가을에도 봄.
어디에나 봄이 있네.
몸과 마음이 많이 아플수록
봄이 그리워서 봄이 좋아서.
나는 너를 봄이라고 불렀고
너는 내게 와서 봄이 되었다.
우리 서로 사랑하면
살아서도
죽어서도
이해인 수녀님의 봄의 연가를 되뇌이며 걷는 재미가 솔솔 난다.
▶ 사진은 산을 오르는 등산객들의 모습
- 작성자
- 이정례
- 작성일자
- 2020-03-0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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