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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이색적인 산복도로의 옥상 주차장과 느린 우체통

산복도로의 신선한 볼거리들

내용

부산 초량동의 산복도로를 찾는 국내외 여행객들은 부산 산복도로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볼거리가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주택의 옥상이 주차장이라는 특이한 점인데, 이는 산복도로에 빽빽하게 들어선 주택들의 주차난 해소를 위해서 주택에 옥상을 만든것이라 합니다. 보통 지하나 지상에 주차장을 둔 사람들이 볼때는 산복도로와 이어진 주차장이 신기하고 이색적이다고들 한답니다.


제가 방문한 초량동의 유치환 우체통 주변도 산복도로에서 볼 수 있는 주택 주차장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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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치환 우체통 표지판 옆 옥상 주차장 모습.  


그리고 둘째의 볼거리는 바로 산복도로에서 만날 수 있는 자그마한 인문학 공간이자 빨간 우체통이 있는 '유치환 유체통'입니다.  


유치환 시인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는 '유치환 우체통'은 부산 산복도로 마을에서 잠깐 쉬어가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앞에는 부산 항구를 포함한 부산의 초량 일대의 멋진 풍경을 구경할 수 있으며, 빨간 우체통에는 1년 뒤 받아볼 수 있는 '느린우체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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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 후에 도착하는 느린 우체통과 유치환 시인 조각상 모습.


건물의 1층은 관람객들을 위한 야외무대와 2층은 '시인의 방'인 카페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유치환 시인의 작품을 보면서 차 한잔을 할 수 있는 부산의 산복도로에서 , 유치환의 문학을 잠깐 감상할 수 있는 색다른 공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산복도로와 북항, 초량의 시내가 보이는 곳에서 자신에게, 혹은 누군가에게 편지 한통을 보낸다면 어떨까요? 


1년후에 배달된다는 '느린 편지'는, 아마도 지금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잠잠해지는 시즘이 되어서 우리 모두가 밝게 웃으며 지내는 날에 배달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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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치환 시인의 시 '행복'가 새겨진 조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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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치환 시인의 시 '부산도' 


『푸른 수평은 시가보다 높이 부풀어 구울고 

산허리 측후소 기폭은 오늘도 서북으로 흐른다

저 까암한 회귀선부근 이국의 외로운 윤선이 지나간 뒤

시방 그 무서운 허막은 수정색 풍동을 낮윽이 둘렀으리니

동반구의 조고만 돌출 남반도 그 최남단 고은 이 어항은

풍어와 원항의 백몽에 배삼처럼 한창 거리도 적막하다』


'느린 우체통' 옆에 세워진 유치환의 시 '행복'과 '부산'을 보면서 뿟듯하고 행복해지는 하루였습니다.


편지 써본지 오래된 요즘, 부산 초량동의 산복도로에 가보시면 '느린 편지' 한번 써보시면 어떨까요?



작성자
천연욱
작성일자
2020-04-2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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