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한 분위기에 절로 힐링되는 법륜사와 학소대
- 내용
동래시장에서 내성초등학교로 내려가는 길목엔 법륜사와 학소대 표지석이 있어 오고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습니다.
범어사 동래포교당 법륜사, 노송이 우거진 동산 같은 높은 대인 학소대에 한번쯤 쉬어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울창한 소나무로 둘러싸인 법륜사와 학소대엔 주택지들이 들어서 아름다운 경치가 사라졌지만 아직 법륜사에 아름드리 소나무가 일부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학의 군무는 찾아볼 수 없어 아쉽지만 법륜사 입구의 유적 표지석이 있어 아쉬움을 달랩니다.
△ 부산 동래 법륜사 입구
옛적 동래에 학이 많이 찾아들었고, 그곳에 학이 무리 지어 둥지를 틀어 붙여진 이름이 ‘학소대’입니다.
‘동래군지’에 의하면 ‘동래군 관아 동남쪽 아래 도화동이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복천동 고분군은 학의 몸통, 동래읍성 서장대는 왼쪽 날개, 동장대는 오른쪽 날개로 표현되었습니다.
학소대에서 노닐다가 동래의 진산인 망월산을 향해 날아가는 모습입니다.
학소대가 있는 법륜사는 동래구 칠산동 239-2번지에 있습니다.
거칠산국이 있었던 동래 칠산동은 금동관·무기 등이 출토된 복천동 고분군과 학소대고분군에서 발견된 삼국시대 귀걸이 1쌍의 유물이 자랑입니다.
단정한 자태와 고고한 모습으로 인해 십장생의 하나로 대접받은 학을 볼 수 없어 아쉽습니다.
하지만 부산문화재단 2010 부산문화의 재발견 공모작인 ‘김영미’ 작가의 학소대 벽화가 아쉬움을 달랩니다.
복천박물관 정문 앞 굴다리에 학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타일벽화가 있으니 꼭 찾아가 볼 일입니다.
△ 법륜사 전경
법륜사는 1898년 범어사의 포교당으로 창건되어 야학운동을 통한 문맹퇴치와 3.1운동의 본거지로 유명한 사찰입니다.
1921년부터 경영한 ‘싯달 야학교’를 통해 배출된 스님들과 빈한한 농민의 자제들이 당시 민족 운동의 일원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어린이 법회와 부산지역 최초의 불교 유치원인 ‘법륜 유치원’이 있으며 당대의 고승을 모시는 법회가 자주 열려 포교 1번지로 불립니다.
경내에 들어서면 종각, 대웅전, 종무실이 소나무, 대나무에 둘러싸여 고즈넉한 분위를 연출하여 절로 힐링이 되는 사찰입니다.
동래에 오시면 꼭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 작성자
- 이정례
- 작성일자
- 2020-11-1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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