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내음·화훼향기 가득한 시골장터 삶 들여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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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내음·화훼향기가 가득한 부산지역의 대표적인 5일장인 ‘오시게시장’을 아십니까?
장날에는 어깨를 부딪칠 정도로 지나가는 많은 사람들 물결 속에 “역시 시장은 이래야 되는거야” 하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금정구, 기장군, 양산시 주변 시골에서 가져온 물건들로 좌판이 가득하여 삶을 들여다 보기에 그만입니다.
금정구 노포동 부산 종합터미널 맞은편에 서는 노포역 오시게장은 2, 7일날 열리는 5일장입니다.
시장 이름도 ‘오시게’라 ‘오시게, 가시게’ 하는 것처럼 느껴져 재미가 있습니다.
‘오(烏)시게’라는 말은 ‘까마귀가 많이 사는 까막고개 주변에 있다’는 당시 마을 이름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조선 말기에는 동래시장 안에 있다가 일제강점기 때 동래시장이 상설시장으로 되면서 쫓겨났다가 부곡동에서 서동으로 넘어가는 고갯마루에 난전을 이루며 오시게 시장이 시작되었습니다.
1972년 부곡동, 1982년 구서동역 주변으로 왔으나 다시 1994년 부산 지하철 노포역으로 옮겨져 오늘날에 이르고 있습니다
▲ 장보러 온 사람들로 가득한 오시게시장 모습
지하철 노포역에서 건널목을 건너면 바로 오시게장이 나옵니다.
입구 주변에는 노포동 화훼단지의 꽃, 모종들과 어우러져 평일에도 화훼를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알록달록한 파라솔이 줄지어 있어 시장 분위기를 돋웁니다.
화훼단지며 골목 구석구석에도 장이 서서 가뜩이나 좁은 길이 더 복적거립니다.
“친구야, 식사 한 그릇 하고 가자”며 손을 끄는 사람들, “얼마요. 조금 깎아 주소” 상인과 흥정하는 사람들, 여기저기 이야기 소리로 시장은 시끌벅적입니다.
밖에서는 좁아 보이지만 막상 안으로 들어서면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물건이 한아름입니다.
부산 근교에서 농사지었다는 설 차례상 먹거리와 미나리, 칡, 쪽파와 대파, 신선한 야채 먹거리, 싱싱한 과일,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닭튀김, 장터국밥, 소머리국밥, 파전과 막걸리 등이 반깁니다.
▲ 오시게 시장 난전 모습
▲ 오시게시장 옆 노포화훼단지 모습
오시게장이 열리는 7일에 설 차례상 준비하러 이것저것 사다 보니 장바구니가 제법 묵직합니다.
오시게장은 부산 지하철 1호선 종점인 노포역에서 길을 건너면 2일과 7일(2일, 7일, 12일, 17일, 22일, 27일)에 섭니다.
가족들과 함께 사람내음·화훼향기 가득한 시골장터 삶 들여다보기에 좋은 오시게장입니다.
인생의 진미를 맛볼 수 있는 오시게시장에 오시는건 어때요?
- 작성자
- 이정례
- 작성일자
- 2021-02-1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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