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달 6월, 유엔(UN)기념공원
삶과 죽음, 전쟁과 평화 상존
- 내용
70년전 머나먼 타국의 평화를 위해 참전한 그들의 아픈 영혼이 잠들어 있는곳, 이름 모르는 동양의 가난한 나라로 파견돼 피 흘리며 싸우다 장렬히 전사한 외국인 참전용사 영령들이 안치되어 있는 유엔기념공원, 6.25참전국의 조각가들이 제작한 조각품을 기증받아 조성한 UN조각공원, 그리고 유엔(UN)기념공원과 연계하여 조성된 평화공원을 찾아 추모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뜻깊은 일이 아닐까 싶다.
유엔기념공원(면적 14만 7,000m²)은 한국전쟁 때 전사한 유엔군 2,300명의 유해가 안장되어 있는 곳으로, 원래 유엔기념묘지라고 하다가 2001년 3월부터 명칭이 바뀌었다.
유엔기념공원은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로서 세계평화와 자유의 대의를 위해 생명을 바친 유엔군 전몰 장병들이 잠들어 있다.
삶과 죽음의 경계!! 형 대신 참전했던 최연소 전사자(17세, JP Dount 1951. 11. 06 전사)를 추모하고자, 그의 이름을 딴 ‘도은트 수로(水路)’는 유엔기념공원 상징구역과 주 묘역의 경계에 있었다.
도은트 수로는 삶과 죽음을 나누는 경계를 상징하는 듯했다. 도은트 수로에서 유유히 헤엄치고 있는 비단잉어는 이런 사연을 알고나 있는지~~
이곳기념공원 묘지는 한국전쟁이 일어난 이듬해인 1951년 1월 전사자 매장을 위하여 유엔군 사령부가 조성하였으며, 같은 해 4월 묘지가 완공됨에 따라 개성, 인천, 대전, 대구, 밀양, 마산 등지에 가매장되어 있던 유엔군 전몰장병들의 유해가 안장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기념관은 2014년 개관 이래 연간 1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명소로 자리잡았다. 지난해만도 13만명이 다녀갔다.
전시관은 한국전쟁실, 유엔참전기념실, 유엔국제평화실 등 3개의 상설전시관과 기획전시관, 4D영상관 등으로 구성돼있다.
6·25전쟁의 발발 배경부터 전개, 참전 유엔국의 역할과 참전자들의 생생한 전언과 사진 등으로 꾸며져 있다.
전쟁을 겪지 않은 이들에게는 참전용사에 대한 감사와 기억의 공간을 전달하는 공간이자 더 나아가 평화와 희망을 꿈꾸는 공간으로 역할을 다하고 있었다.
인근의 UN조각공원은 6.25전쟁에 참전하여 산화한 UN군의 영령이 안치된 세계에서 하나뿐인 UN기념공원을 세계평화, 자유의 상징으로 부각시켜 국제관광명소로 가꾸기 위해, 6.25참전 21개국의 조각가들이 제작한 34점의 조각품을 기증받아 공원을 조성됐다.
평화공원은 유엔기념공원 근처에 있는 근린공원으로, 면적은 3만 2,893㎡이다.
공원이 들어서기 전에 이 일대에는 고철처리업체·자동차정비업체·화물차운송업체 등 소음과 분진, 토양오염을 유발하는 51개의 업체가 난립하여 도시 미관을 저해하고 있었다.
2005년 11월 부산에서 개최된 ‘2005 APEC 정상회담’ 때 주요인사의 방문지에 유엔기념공원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를 계기로 이 지역을 정비하여 공원으로 조성하게 된 것이다.
평화공원이라는 이름도 이때 유엔기념공원과 연계하여 지어진 것이다.
공원에는 평화의 광장·부활의 광장을 비롯하여 생태연못·잔디밭·산책로·조깅로·바닥분수·조형물·쉼터 등의 시설이 갖추어져 있고, 소나무·동백나무 등 수목 3만 3,620주와 초화 3만 3,140포기가 식재되어 있다.
주로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이용되며 특히 바닥분수 시설이 잘 만들어져 있어 물놀이하는 아이들로 북적인다.
6월이 가기전에, 아니 시간이 있을때 이곳을 한번 찾아 참전 영령들의 넋도 기리고 힐링도 하는 기회를 가져보면 어떨까 생각한다.
- 작성자
- 김동균
- 작성일자
- 2021-06-1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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