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타원 선생 열정 깃든 <토암도자기공원>
- 내용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대변로에는 ‘토암도자기공원’이라는 자그마한 공원이 하나 있다.
봉대산 자락이 병풍처럼 둘러서고 아담한 대변항이 품속으로 안겨드는 자리에 들어선 토암도자기공원은 분청사기의 장인 토암(土岩) 서타원(徐他元,1946~2005)선생의 도자기공원을 겸한 타원요(他元窯)가 있는 곳이다.
토암도자기공원 입구.
이곳이 특별히 유명해진 것은 토암선생이 2002개의 토우(土偶)를 빚어 2002 부산 아시안게임과 세계합창올림픽의 성공 염원을 담음으로써 국내외 여러 언론에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기 때문이다. 총면적은 약1만3200㎡이다.
토암도자기공원에 전시돼 있는 여러 가지 다양한 토우들.
공원 내에는 토우를 구워낸 전통 장작 가마가 남아 있으며, 서타원 선생이 제작한 토우 등 도예 작품이 공원 내 여러 곳에 전시되어 있다.
작품들은 어린이와 노인, 댕기머리 총각, 넥타이를 맨 회사원, 안경을 낀 아저씨 등 제각기 다른 모양을 하고 있다.
그 밖에도 토우 도자기 전시관, 토암 서타원방, 야외 잔디 마당, 카페, 식당 등을 갖추고 있다.
토암 서타원 선생은 1946년 경북 경주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풍로(風爐) 공장에서 불을 가까이 하며 자랐다.
이후 전통 도자기에 매료된 이래, 2005년 3월 숨을 거둘 때까지 전통 토기와 도자기 연구에 전념한 도예가이다.
1970년부터 본격적으로 전통 도자기 연구에 정진해 전국 각지의 산과 들을 오가며 흙을 찾아다녔다.
1972년에는 경상남도 언양(彦陽)에 신라토기연구소를, 1970년대 중반에는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機張邑)에 타원요를 세웠다.
1997년 위암과 식도암으로 사형선고를 받았던 서타원 선생은 위와 식도의 일부를 절개한 후 항암치료를 거부하고 자연으로 돌아가 여생을 정리하고자 했다.
그는 항암치료 대신 토우를 만들면서 인생의 마지막 혼을 불살랐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2002개의 토우가 탄생했다.
2005년 별세한 그의 예술혼과 무욕으로 승화시킨 토우는 도자기공원 안에 전시돼 있다.
전화번호는 051-721-2231이고 주소는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대변로 107-27이다.
승용차로 가는게 편하지만 대중교통으로 가려면 도시철도 2호선 해운대역에서 시내버스 181번이나 1011번, 1001번을 타고 무양정류장에 하차하면 된다.
- 작성자
- 이옥출
- 작성일자
- 2021-10-1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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