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심(詩心) 샘솟게 하는 낙동강변 30리 벚꽃길
- 내용
세월이 흐를수록 가을 정취가 시나브로 풍깁니다.
하늘은 점점 파랗고 하얀 뭉게구름은 파란 하늘에서 조각배처럼 떠다닙니다.
역시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입니다.
집에 있기에는 아까운 날씨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를 때엔 바깥으로의 나들이가 최고지요.
부산은 곳곳에 산책하기 좋은 갈맷길이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디서든 쉽게 걸을 수 있습니다.
갈맷길을 걸으며 심신의 건강을 챙기고 일상의 답답함을 해소하면 더없이 좋습니다.
걷기는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는 아주 경제적인 운동이자 여가 선용 수단이지요.
부산은 산이나 바다, 강을 끼고 있어서 걷기 좋은 곳이 매우 많습니다.
그 가운데 강서구 구포대교 부근 대저생태공원에서 맥도생태공원'에 이르는 낙동강변 30리(12.4km) 벚꽃길은 정말로 아름다운 곳입니다.
벚꽃이 핀 봄철이 가장 좋긴 하지만 사시사철 풍경이 아름답고 걷기가 좋아 휴일이든 평일이든 언제나 방문객으로 북새통을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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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요즘은 벚꽃길 일원에 부산 강서문인협회 시인들의 시를 전시해 두어서 걷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전시된 수십 편의 시를 읽으며 걸으면 심신이 가벼워지고 소소한 행복을 맛볼 수 있습니다.
걷기로 신체를 단련시키고 시 읽기로 마음의 안정까지 얻을 수 있지요.
30리 길이지만 평지여서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끝까지 걷기 싫으면 적당히 걷다가 중간에서 되돌아도 됩니다.
양쪽으로 벚나무가 우거져 그늘을 만들어서 나무랄 데 없이 좋습니다.
걷는 길과 자전거 길이 구분돼 있어서 걷든 자전거를 타든 자신의 취향에 맞춰 일상의 여유를 즐기면 됩니다.
가을은 누구나 시인이 되는 계절입니다.
수채화 같은 가을 풍경을 보면 누구나 시 한 수쯤은 떠올리게 되지요.
가을의 서정이 점점 풍기는 이 계절에 낙동강변 30리 벚꽃길을 걸으며 시를 감상하고 시인이 돼 보면 어떨까요.
일상의 행복은 우리 곁에 늘 있음을 알게 됩니다.
대중교통으로 가려면 도시철도 1호선 하단역 주변에서 강서구 13번 마을버스를 타고 신덕마을 정류소에 내리면 됩니다. 한 시간 걸립니다.
승용차로는 북구 구포동이나 사하구 하단동에서 20여 분 걸립니다.
마음 통하는 이와 함께 낙동강변 30리 벚꽃길을 걸으며 일상의 무료함을 풀어 보면 어떨까요.
- 작성자
- 박정도
- 작성일자
- 2021-10-0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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