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봄눈이 하얗게 내렸어요"
- 내용
3월 10일. 아침에 눈을 떠보니 아파트 광장이 환했다.
밤새 눈이 내려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둔 차량들의 지붕에 하얗게 눈이 쌓여 있기 때문이다.
밖으로 나와보니 진눈개비 눈이 펄펄 날리는데 날씨마져 다시 겨울로 가는듯 몹씨 추웠다. 입춘도 지나고 경첩도 지났는데 누군가 봄이 오는 것을 심하게 시샘하고 있는 모양이다.
얼마전부터 붉은 꽃을 피우며 봄을 알리던 동백나무에도 흰눈이 쌓여있고 어린이 놀이터에도 흰눈이 덮혀있다. 또 아파트 경비 아저씨들은 주민들의 안전통행을 위해 눈치우기에 바쁜데 아이들은 어느새 밖으로 나와 자동차 위에 쌓인 눈을 모아서 눈사람을 만들기에 정신이 없다.
도로변은 눈이 녹아있기는 하지만 기온이 낮아서 엷은 살얼음이 만들어져 통행이 힘들었다. 자동차의 안전운행과 노약자들의 통행안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 같다. 이날 부산시 교육청은 유치원과 초중등학교에 임시휴교령을 내리기도 했다.
이렇게 3월에 많은 눈이 내린 것은 2005년 이후 5년만의 일이라고 하는데 통행의 불편은 있어도 오랫만에 보는 눈이라 시민들의 기분은 한결 상쾌한 것 같았다.
- 작성자
- 정헌숙/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0-03-1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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