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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활활 타오르는 달집에 작은 소원 하나 던지며…

제11회 사상전통 달집놀이를 다녀와서

내용

지난 2월 28일 정월대보름날. 부산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잘 알려진 ‘제 11회 사상전통 달집놀이’ 행사가 열린 삼락강변공원 싸이클 경기장에 다녀왔다.

특히 올해는 60년에 한번 찾아오는 경인년 백호랑이의 해여서 그 의미를 더했다. 원래 비가 올 것이라는 일기예보가 있어 행사가 잘 진행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화창한 날씨가 그런 우려를 말끔히 잠재워버렸다. 그래서 그런지 달이 뜨려면 4시간여를 기다려야 하는 대낮이었는데도 일찌감치 3만여 명의 시민들이 몰려 그 열기를 더했다.

달집놀이 개회 식전 행사로 각 동 대표가 모여 제기차기·윷놀이 등 전통놀이경기를 펼쳤는데, 승패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모습도 전통놀이 못지않게 재미난 구경거리였다. 또한 동래구, 북구 등 타 지역구 문화원에서도 참가해 부산의 자랑스러운 문화재인 동래학춤, 풍물공연 등을 선보임으로써 ‘사상전통 달집놀이’가 사상구만의 축제가 아닌 지역 문화 교류의 장이기도 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어느덧 오후 6시 32분. 달이 뜨기로 예정된 시간이자 동시에 달집  태우기를 시작할 시간이었다. 낮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구름떼같이 몰려 달집 주위를 빙 둘러섰다. 마침내 윤덕진 사상구청장을 비롯한 구 위원들의 점화로 25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달집이 순식간에 활활 타올랐다. 올해 가장 먼저 뜨는 보름달이 멀리 서산 너머 빠끔히 모습을 드러내자 사람들의 탄성과 환호는 더욱더 커져만 갔다. 잠시 후 완전히 자신의 모습을 내보인 보름달은 그 어느 때보다도 크고 밝았다. 날씨 관계로 달이 뜨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우려했던 가운데 보인 보름달이었기에 그 반가움은 더했다.

사라져가는 미풍양속을 살리고 민속 문화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자 마련된 제11회 사상전통 달집놀이. 보름달 아래 달집을 활활 태우며 거대하게 치솟은 불길. 그 불길은 혹 지난해 안 좋았던 일은 털어버리고 올 한해 무사·풍요를 기원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하며 나도 저 타오르는 달집에 올 한 해 바라는 작은 소원 하나 던져 보았다.

작성자
황정현/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0-03-0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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