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공동체 학교 탐방
다문화가정 이주가정 아이들이 한국인으로 자라가는 꿈의 터전
- 내용
꽃샘추위를 이겨내고 봄 햇살이 화사하게 퍼질 무렵, 한 특별한 학교를 방문했다. 올해 초 부산시 남구 문현동의 구 배정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하여 새롭게 그 자리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아시아공동체학교’(Asia Community School)이다.
학교 교문을 들어서자 다문화국가들의 국기가 건물벽면에 그려져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9개국의 40여명의 학생들이 꿈을 키우며 자라가는 대안초등학교이다.
학교 문을 열자 이런 글귀가 적혀있다.
‘여기는 오는 모든 이들은 그들이 어디에서 왔건, 무엇을 믿건, 어떤 피부색을 가졌건 상관없이 한 형제이다. 그 형제애로 뭉쳐 세계평화를 이룰 것이다.’
그렇다. 결혼이민자와 노동자 유학생들의 유입으로 인해 다문화환경으로 우리 사회가 점점 변화해 가고 있고 해양도시이자 국제도시인 부산은 이런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해 가고 있다. 현재 부산에 등록된 외국인은 다문화가정 등 장기체류자만 4만 1천여명이 되고, 관광객 등 단기 체류자까지 포함하면 5만여명이 부산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 부산에서 잘 적응하며 한국인으로 잘 자라 갈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져 가고 있는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아시아 공동체 학교는 전국에서 최초로 2006년 부산에서 다문화대안학교로 처음 설립이 되었다. 어느 독지가가 문현로터리의 3층짜리 건물을 무상으로 내어 놓았고, 후에 건물의 노후로 남구청 옆 빌딩 한층을 세를 들어 학교를 운영하다가,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강당과 운동장을 지닌 구배정초등학교로 이전을 한 것이다.
넓은 운동장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고, 자원봉사자들의 손길로 노후된 건물 곳곳을 리모델링하여 교실과 카페 그리고 도서실 등 풍성한 공간활용을 통해 아이들의 꿈이 커 갈수 있는 좋은 요람이 되고 있다.
지금까지 많은 섬김과 나눔의 손길들이 이곳을 다녀갔다. 하지만,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곳이다. 추운겨울을 이겨내고 새 봄이 피어나는 것 처럼, 어려움들도 있지만 아시아공동체학교가 건강하게 꽃을 피우고 열매맺기를 기대한다.
- 작성자
- 김광영/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0-04-2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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