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희망을 구워가는 사람들 '솔라피데'
사회적 기업(Social Enterprize) - 함께 희망을 구워가는 사람들,'솔라피데'를 방문하다.
- 내용
일반적인 기업이 이윤을 추구하는 것에 비해, 사회적 기업은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나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쉽게 말해 '빵을 팔기 위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파는 기업'인 것이다.
2010년 현재 노동부 장관의 인증을 받은 부산지역 사회적 기업은 15개로 전국 292개의 5.1%에 그치고 있다. 그 가운데 2군데가 장애인고용과 관련된 곳이다.
스승의 날을 맞아 자녀들의 선생님께 드릴 쿠키를 사러 갔다가 솔라피데 대표 이강수 목사가 사회적 기업에 대해 소개해 줬다.
솔라피데같은 사회적 기업은 장애인들에게 단순한 '구제'가 아닌 재활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서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장애인들이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다.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동 못골시장 근처 사람들 사는 곳에 '솔라피데'가 위치해있다. 장애인들의 재활시설이 도시 변두리나 외각이 아닌 사람들이 북적대는 시장한 가운데 있다는 것이 주는 메시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회적 기업은 그렇게 우리사회의 낮은 자들을 특별한 시설로 보내서 분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안의 한 사람으로 자리매김하게 도와주는 그런 역할이 아닌가 한다.
솔라피데는 '함께 희망을 구워가자'는 마음으로 이 일을 행하고 있다. 사랑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가를 살아갈수록 더욱 뼈저리게 느끼게 되지만, 사랑하는 일이 우리를 얼마나 성숙시키며 행복하게 하는가를 경험한 사람만이 알 수 있다. '솔라피데'는 작은 공간이지만, 소박하면서도 우리정서에 잘 맞는 인테리어가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
요즘 사라져가는 구식 재봉틀을 앉는 자리로 개조하여 친근하고도 색다른 느낌을 주었다. 1층에서는 장애우들이 쿠키를 굽는데 장애우들을 배려한 배치였다고 한다. 2층은 우리밀 쿠키와 국수를 파는 가게로 꾸며져 있는데 차나 커피도 곁들여 서비스로 주신다. 3층은 소망 나눔터로 그룹모임을 위한 아늑한 공간으로 꾸며있다.
우리밀 쿠키를 포장하여 내어 오는 장애우들의 밝은 얼굴을 보니 나의 마음마저 환해져온다.
카페같은 식당 솔라피데 한 기둥에 적힌 '낮은 목소리'라는 글귀가 마음에 와 닿아 옮겨본다.
'아무리 생각해도 낮은 목소리 사랑의 귓속말이 세상을 바꿉니다. 크고 빠르고 높은 목소리는 일시적인 긴장과 공포를 유발할 뿐 마음 깊숙한 곳까지 도달하지 못합니다.'
경쟁사회 복잡한 현대 도시 사회 속에서 우리 부산에 낮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이러한 사회적 기업들이 잘 자라가고 장애우들 뿐만 아니라 취약계층들이 스스로 설 수 있는 일자리를 얻고, 그들의 건강한 노동을 통해 우리사회가 함께 웃음 지을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 작성자
- 김광영/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0-05-1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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