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를 체험하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들어간 6.2 지방선거 투표소
- 내용
지난 6.2 지방선거일 모처럼의 공휴일에 아이들과 함께 가까운 광안리 해변으로 가게 되었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해야할 일. 바로 아이들의 손을 잡고 투표소로 가는 것이었다.
큰 아들 녀석이 물었다.
'아빠 선거가 도대체 뭐하는 거예요?, 왜 오늘 우리는 학교를 안가죠?'
너무도 당연하면서도 중요한 질문이었다.
'음... 그건 말이지, 학교반에서 반장을 뽑는 것 하고 비슷하지. 우리가 사는 동네의 구청장, 시장 등 지도자를 우리의 손으로 뽑는 거란다.'
'그럼, 인기투표하고 비슷한 거네요.'그렇다. 지역에서 민심을 얻을 수 있는 사람. 그 사람이 풀뿌리 민주주의의 지도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세 아이의 손을 잡고 찾아간 가까운 투표소는 우체국에 있었다. 모처럼의 따가운 햇살도 마다하지 않고 투표가 끝나면 바닷가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다는 생각으로 아이들이 들떠 있었다.
이번 지방선거는 유난히도 도장찍을 일이 많은 선거였다. 하지만, 아이들의 손을 잡고 함께 가서 국민의 주권을 행사하며 민주주의를 교육할 수 있는 좋은 현장이었다.
민심은 천심이라고 이번 선거를 통해 뽑혀진 지방자치단체장들과 의원들이 민심을 읽고 올바른 정치를 펼쳐주길 바란다.
1645년, 한 표는 올리버 크롬웰(Oliver Cromwell)에게 영국의 지배권을 주었다. 1776년, 한 표는 미국에서 독일어 대신 영어를 사용하도록 만들었다. 1868년, 한 표는 앤드류 존슨 대통령을 탄핵으로부터 구했다. 그리고, 2010년, 한 표는 한국지방선거에서 큰 변화를 주었다.
투표는 역사에 있어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만큼 중요한 것이다. 한사람 한사람의 투표로 모아진 민심. 연임이든 초임이든 부산의 새 살림꾼이 된 지도자들이 맡은 바 소임을 다해 주길 바란다.
- 작성자
- 김광영/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0-06-1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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