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년전 부산의 한 젊은이"
부산박물관 ‘궁리-장영실과 과학의 나라’
- 내용
지금부터 600여년전. 부산 동래(당신에는 동래현) 에서 어느 사내 아이가 태어났다.
아버지는 중국에서 이주한 외국인 기술자였고, 어머니는 동래관기로 출생신분부터 미천하게 태어났다.
그런 연유로 자라면서 동래관청에서 여러가지 궂은 일을 하는 관비가 되었는데 손재주가 워낙 뛰어나 주변 사람들을 많이 놀라게 했다. 그 소문이 어느날 임금의 귀에까지 들어가 궁정 기술자로 발탁된다. 그 후 조선 최고의 임금인 세종대왕을 만나면서 전격적인 지원을 받아 여러가지 생활에 필요한 과학 발명품들을 만들었다. 그래서 그는 조선시대 최고의 과학자라는 칭송을 얻었는데 그가 바로 장영실이다.
장영실의 생애와 업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영실 과학전이 7월 10일 부터 8월 15일까지 부산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곰곰히 생각해서 사물의 도리를 연구한다' 라는 의미의 '궁리'인데 단어의 선택이 재미있다.
전시실에는 장영실이 만들거나 함께 참여했던 여러가지 과학발명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해를 어우르고 있는 모습을 한 해시계 앙부일구, 비의 양을 측정하는 측우기, 홍수조절에 필요한 수표, 250여개의 별자리가 박혀있는 천문기기인 혼천의, 요즘의 지구본과 비숫한 지구의,스스로 시간을 알려주는 물시계인 자격루,휴대용 시계인 윤도일구, 지평일구, 그리고 돌로만든 악기인 편경과 편종,금속활자 등을 구경할 수 있다.
장영실의 과학정신은 실학사상이 번지고 서양문물이 유입되는 조선 후기에 꽃을 피웠다고 한다. 그러나 좀 더 길게 보면 오늘날 우리나라가 IT 강국이 된것도 어쩌면 600 여년 전 장영실이 뿌린 과학정신의 큰 열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관람객은 주로 부모와 동반하거나 단체로 찾아온 초등학생들이 많았다. 안내해주는 박물관 선생님의 설명을 열심히 듣고 메모하고 질문하기에 바쁘다.얼마있으면 여름 방학이다. 아이들과 함께 박물관을 방문해서 우리 부산이 낳은 조선 최고의 과학자인 장영실의 과학정신을 한번 음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입장료는 무료다.
- 관련 콘텐츠
- 부산이 낳은 천재 과학자 장영실 삶·업적 밝힌다
- 작성자
- 정헌숙/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0-07-1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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