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인권의 현주소
물만골 인권전시관
- 내용
광주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개관된 지하철 3호선 물만골역의 인권 테마역사. 그런데 부산 시민들이 이곳에 인권과 관련된 공간이 있다는 걸 얼마나 알고 있을까?
올해 4월 21일 물만골역 지하 1층에 260㎡의 규모로 조성된 인권 테마역사는 소규모 문화행사가 열릴 수 있는 공연장, 인권과 관련된 사진, 그림을 전시하는 전시관, 휠체어 등을 통해 장애를 체험해보는 장애체험관, 인권관련 도서, 영상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도서관 등을 갖추고 있다.
그런데 반년이 지난 현재 그곳을 방문해보니 인권과 관련된 몇몇 작품만이 전시되어 있을 뿐, 기존에 조성된 시설은 전혀 활용되어 있지 않은 채 방치되어 있다. 특히 서면역, 연산동역과는 달리 접근성이 떨어지는 이곳은 사람들의 발길도 드물어 더욱 한산한 느낌이 들었다.
부산의 자랑거리가 되어야 할 이곳의 현실이 너무나도 쓸쓸했다. 물론 접근성이 떨어지는 역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일이라 하더라도 말이다. 그래서 감히 제안을 한다면 매년 개최되는 도시철도 예술제의 다채로운 공연 프로그램들 중에 이곳을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같이 준비하면 그 공간을 잘 살릴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지금의 허전함을 채울 수 있는 전시물들을 보충하여 학생들이나 시민들이 인권을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다면 애초의 취지를 잘 살리는 방법이 될 것이다.
좋은 의도로 마련된 이 시설이 그 본래의 역할을 다 할 수 있길 기대해보자.
- 작성자
- 안재영/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0-11-1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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