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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이기대 갈맷길 한번 걸어보시죠

내용

우리 속담에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이 있다. 너무 가까이 있어 그 소중함을 잘 알지 못할 때 쓰이는 말이다. 작년 여름 제주도 올레길을 가 본적이 있다. 하도 ‘올레길 올레길’하고 사람들이 이야기하기에 일행들과 그 올레길을 걸어보았는데, 길을 보면서 느낀 것은 부산 이기대 공원과 별 다를 바 없다는 것이었다. 단지 비행기를 타고 와서 바닷길을 걷는 느낌과 제주도 특유의 검은색 현무암 기암괴석을 본다는 정도가 다르다는 것이다.


가을이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드는 날, 푸른 바다를 보기 위해 이기대를 찾았다. 부산에 있으면서도 자주 찾지 못했던 곳이라 신선함이 바위를 두드리는 파도처럼 밀려들었다. 이기대는 영화 ‘해운대’가 흥행을 맞으면서 영화 속 장면에서 광안대교의 야경을 바라보며 남녀배우가 대화풍경으로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이기대(二妓臺)라는 이름은 1850년 좌수사 이형하(李亨夏)가 편찬한 《동래영지(東萊營誌)》에 좌수영 남쪽으로 15리에 '두 명의 기생(二妓)'의 무덤이 있어 이기대라고 부른다. 이곳은 임진왜란 때 왜군이 수영성(水營城)을 함락시키고 축하연을 열고 있을 때 수영(水營)의 의로운 기녀가 왜장을 술에 취하게 한 뒤 끌어안고 바다로 투신하여 함께 죽은 곳으로서 진주 촉석루의 논개의 의기를 생각하게 한다.

부산에 있으면서 가장 부산다운 곳을 꼽으라고 한다면 이 '이기대'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야경도 멋지지만 낮의 풍경이 더 멋진 곳이다. 동백섬과 누리마루를 마주하고, 해운대 해변과 광안리 해변도 먼 발치서 볼 수 있고 광안대교의 웅장함을 새로운 각도에서 만날 수 있다. 산책로도 잘 가꿔져 있어 길을 걷는 즐거움도 선사한다.

부산 갈맷길 6개 구간이 있는데, 가덕도 둘레길, 송도해안길, 영도해안산책로, 해운대삼포길, 기장해안 길 그리고 이기대 해안길이다. 광안리 해수욕장 회센터 입구에서 이기대를 지나 오륙도 앞 8.6km의 갈맷길이다. 동해안 해파랑길의 시작점이 되는 오륙도까지 이어진 갈맷길은 부산의 해안산책로도 손색이 없다.

아들 녀석이랑 이기대 바다에 가서 바다에 돌 던지기도 하고, 고기도 잡고 푸른 소나무의 향기와 바닷내음을 맡고 왔다. 부산에 있으면서도 잘 찾지 못했던 갈맷길 이기대 해안로를 한번 걸어 보심이 어떠하신지요.

작성자
김광영/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0-11-2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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