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일상에 스며드는 문화의 향기

문화공간 '빈빈'을 방문하다.

내용

남천동 KBS 뒷길에서 남천초등학교로 가는 길에 어느날 부터인가 시가 코팅되어 붙어 있었다. 누가 여기에 시들을 나무마다 꽃처럼 붙혀두었을까 궁금했는데, 인문학 문화공간 '빈빈(彬彬)'에서 시작한 소박한 인문학 운동이었다.

추운겨울을 지나며 새봄의 하얀 벚꽃이 피어날 그 곳에 달려있는 시들은 인문학이 얼어 붙어있는 현대 우리사회에 앞으로 꽃처럼 피어날 인문학에 대한 소망을 담은 것이 아닌가 한다.

2010년 5월 남천동에 문화공간 빈빈이 남천동KBS 뒷길에 오픈을 했는데 이미 1996년에 빈빈아카데미가 개원하였다고 한다. 동서양고전의 원전 강독을 통해 사유와 통찰로 인식의 확장을 열어가고, 부산을 거점으로 한 영남전역의 지역문화가 중심문화로 성장하는 토대가 되고자 하는 소망을 가지고 있다.

카페처럼 생긴 '빈빈'의 문을 여니 낯선 방문자를 김종희 대표가 반갑게 맞아 주셨다. 1층에는 작은 강의실이 있었는데 이곳은 특히 장년층들을 위한 철학과 인문학 배움과 토론의 공간이라고 하신다. 근처의 인디고서원이 청소년들의 인문학공간인것과는 또 다른 특색을 가지고 있다. 2층에는 소그룹실도 있고, 논어 등을 강독하며 차를 마시는 공간도 있다. 옥상을 올라가 보니 자그마한 야외공연장이 있었고, 그곳에서 작은 음악회도 개최가 되었다고 한다.

서울중심의 문화 콘텐츠에 의존하지 말고, 부산을 중심한 지역공동체 그리고 일상속 문화공동체를 표방하며 전국의 전문가들을 초빙해 아카데미를 열기도 한다. 인문학운동의 꿈틀거림이 부산에서부터 이렇게 시작되는 것을 보며 바쁘게 살아가고 기능적 삶에 익숙해져 가는 시대, 잃어져 가기 쉬운 우리 정신문화의 토대가 되는 철학과 인문학 운동이 문화공간을 통해 열려져 가고 있음에 자긍심을 가져본다.

 

작성자
김광영/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1-01-17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전글 다음글

페이지만족도

페이지만족도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평균 : 0참여 : 0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를 위한 장이므로 부산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부산민원 120 - 민원신청 을 이용해 주시고, 내용 입력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광고, 저속한 표현, 정치적 내용, 개인정보 노출 등은 별도의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부산민원 120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