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가덕도를 다녀와 개발과 보존에 대해 생각하다

내용

부산은 온대 계절풍 기후대에 속하며 해안 지방에 있어서 기온의 연교차가 크지 않다. 따라서 겨울이라고 하여도 다른 지역과 비교를 하면 부산은 따뜻한 편에 속한다. 그래서인지 부산에 사는 사람들은 눈을 보기가 마치 별똥별을 보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었는데, 이번 겨울에는 눈이 내리면서 모처럼 추운 겨울을 실감나게 해주었다.

하지만 어느새 추운 바람은 서서히 물러나면서 봄이 다가오는 것을 실감나게 하다. 추운 겨울에는 산행을 하기가 부담스러웠지만, 따뜻한 날씨의 도움을 받아 모처럼의 산행을 하였다. 장소는 요즘 부산의 길거리를 장식하고 있는 현수막이 나타내는 가덕도이다.

거가대교를 지나서 산행들머리인 천성만의 모습이다. 육로를 통해 이곳에 도착한 것도 새로운 경험이었고, 교통의 발달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이와 함께 사람들의 삶은 편리해진 대신 환경은 고통받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환경뿐만이 아니라 우리의 조상들이 살아온 터전을 우리의 편리함을 위하여 보존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덕도 신공항 사업부지에서 우리의 역사의 유구함을 알려주는 유물이 발굴되었다. 이는 90년대에 해운대 신시가지 사업을 하면서 구석기 유적이 발굴된 것과 마찬가지의 상황이다.

“800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최초의 공동묘지가 부산 성북동 가덕도 장항마을에서 발굴됐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한국문물연구원 17일 가덕도 신항 준설토 투기장 사업부지 내 유적 발굴현장에서 자문회의를 열었다. 한국문물연구원 측은 이곳에서 기원전 6000년~5000년경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묘역(墓域)과 인골 26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까지 보고된 공동묘지 중 연대가 가장 오래되었으며 규모도 최대다.”(중앙일보2011.02.18)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뿌리를 알 수 있게 해주는 문화재에 어떠한 관심을 쏟고 있는가? 발굴을 하고, 박물관으로 옮겨 놓는 것으로 우리의 임무는 끝나는 것일까? 우리의 후손들은 조상들의 생활상을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것으로만 배우게 되는 것을 아닐까?

문화재를 보존해야 한다는 이유만으로 현재의 모든 개발을 중지할 수는 없을 것이다. 진부한 말일 수 있지만 최선의 답은 보존과 개발의 균형을 갖추는 노력을 하는 것이다. 공항과 함께 신석기 시대의 역사를 살펴보고 체험할 수 있는 시설도 함께 갖춘다면 어떠할까? 단순히 공항이 있기에 사람들이 찾는 것뿐만이 아닌 생생한 역사 수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도  찾는 시너지 효과가 있지는 않을까? 도심을 떠나서 쾌적한 공기를 만끽하고 돌아오면서 길가의 현수막을 보는데 많은 생각이 들었다.

작성자
이원석/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1-02-2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전글 다음글

페이지만족도

페이지만족도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평균 : 0참여 : 0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를 위한 장이므로 부산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부산민원 120 - 민원신청 을 이용해 주시고, 내용 입력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광고, 저속한 표현, 정치적 내용, 개인정보 노출 등은 별도의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부산민원 120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