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담요로 재난과 추위 잘 이기세요!
가까운 이웃 부산에서 일본구호물자 첫배 뜨다
- 내용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며 최근 일본의 지진과 쓰나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지진과 해일에 최근에 눈까지 내려 추위에 떠는 일본의 모습들이 보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전해준다.
일본 한 마을에서는 거대한 쓰나미를 대비하고자 30년간 2km의 10m 방조제를 건설했지만, 3월 11일 대지진과 쓰나미에는 그 방조제는 무용지물이었다. 그런 허탈함 속에 있는 일본인들을 보며 또 가족과 이웃을 잃은 그들을 보며 애도를 표할 수 밖에 없다. 현재까지 피해 사망자가 1 만 9천여명에 이른다는 보도들. 그리고, 그 가운데 한국인 사망자 1명과 중국 조선족 동포 1명. 일본에 거주하는 수많은 재일동포들의 신음과 고통소리도 그 속에 묻어나고 있다.
규모 9.0의 대강진, 그리고 10m의 해안 쓰나미. 그리고 아직 계속 되고 있는 여진과 그 여 부산시에서도 지진과 쓰나미에 대한 대책회의가 열렸다고 한다. 이런 대 재앙 앞에서 사람들의 시기와 질투 다툼과 분쟁이 무의미하게 느껴진다. 우리 모두 이렇게 재앙 앞에서 모두 두려움과 불안 속에 있는 존재가 아니런가?
아이들이 학교에서도 동일본 대 참사를 위한 성금모금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여기저기서 일본을 돕기 위한 작은 움직임들이 시작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선박으로 구호물자를 전달하는 첫 번째 항해 길을 열었다. 다름 아닌 우리 부산에서 일본 지진피해 지역주민을 돕기 위한 구호품을 실은 선박이 18일 부산항을 첫 출항했다.
컨테이너에 부산시와 부산상공회의소, 부산기독교계가 마련한 3억 원 상당의 담요와 팬스타라인닷컴이 준비한 라면 5백만 원 어치가 실렸다. 부산항운노조는 이날 구호품의 선적 작업을 무료로 지원해 뜻을 보탰다고 한다.
출항 직전 이날 오후 부산항 1부두에서는 부산시 경제부시장과 재부산일본총영사관 수석영사, 부산기독교단체 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간략한 구호물품 전달식이 열렸다.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일본은 부산과 가장 가까운 이웃이고 각별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일본이 역사상 유례없는 큰 어려움 겪고 있는데 부산시민의 온정이 위기극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힘내세요 일본!"을 외쳤다.
기독교단체 본부장도 "기독교인들은 강도를 만난 선한 사마리아인들처럼 어디든지 어려운 일을 당한 이웃을 외면하지 않는다"며 "특히 부산은 일본과 가장 가깝기 때문에 부산의 교회들이 가장 먼저 함께 마음을 모아서 일본을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재부산일본총영사관 수석영사는 "재난지역에는 지금 눈이 내리고 있는데 이번에 부산 시민들이 보내주시는 담요는 특히 추위에 떨고 있는 일본 국민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팬스타라인닷컴 이사는 "산스타 드림호가 기항하는 쯔루가 항은 일본의 서안에 있는 항구로, 쓰나미와 지진으로 동북 해안의 항구가 폐쇄되고 도로가 끊어진 지금 일본 재난지역으로 가장 빠르고 안전하게 구호품을 운송할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무료로 민간구호품을 실어주고 있다. <부산CBS 기사 2011-03-18 요약인용>
일본과 이웃하고 있는 부산에서 이렇게 발 빠르게 구호물자를 배로 실어 보낼 수 있어 따뜻한 소식이 되고 있다. 이번 구호물자는 일본 후쿠이 현의 쯔루가 항에 도착, 후쿠이 현 자치단체가 이를 인계받아 육상으로 재난지역에 전달하게 된다고 한다. 일본 힘내세요!
- 작성자
- 김광영/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1-03-2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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