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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옛 세관건물 복원하여 부산항 박물관으로 활용하자

내용
옛 세관건물 자료사진.

70년대쯤 부두 쪽으로 가다보면 늘 마음을 사로잡는 건물 하나가 있었다. 첫눈에 보아도 이국적이어서 신기하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건물이었다. 특히 건물에서 품어져 나오는 은은한 주황색은 쉽게 가볼 수 없는 동유럽의 어딘가를 상상하게 했었다.

그런 그 건물이 1979년 6월 부두 도로의 확장으로 철거되고 말았다. 철거 당시 시민들은 그렇게 예쁜 건물이 철거 된다는 게 너무 아깝다며 많이 아쉬워했었다.

이제는 더 이상 볼 수 없는 건물이려니 했었는데 얼마 전 그 건물의 설계도가 보관되어 있어서 복원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중앙동의 부산세관 박물관을 찾아가 보았다.

3층에 마련된 세관박물관에는 르네상스 양식의 그 건물에 대한 몇 가지 자료들이 보관 되고 있었다.(라건파씨의 회상이란 그림, 벽돌, 기록사진 등)

이 건물은 1910년 일본인 설계사가 설계를 해서 1911년 8월에 준공되었다. 건물 지반이 매립지여서 목심을 박고 그 위에 철근 콘크리트를 해서 기초공사를 튼튼히 하고, 외벽과 탑은 러시아에서 운송해 온 벽돌로 쌓고, 문틀과 아치는 화강석으로 마무리를 했다고 한다. 러시아에서 벽돌을 가져올 때 비단에 싸서 가져왔다는 일화도 있다.

바닥면적은 524㎡으로 1,2층은 사무실로, 3,4층은 탑층으로 사용하고 그 위에 동판을 입힌 종탑을 세워 놓았다고 한다. 이 종탑은 지금 세관 건물의 마당에 잘 보관되어 있다.

비록 일제시대에 일본인들에 의해 만들어 졌지만 68년 동안 부산항의 관문을 지키고 있던 건물이어서 나름대로 부산의 상징성은 가지고 있다. 새로 만들어지는 북항에 옛 부산 세관의 건물을 우리 기술로 복원 시켜 부산항 박물관으로 활용하면 좋겠다.

취재를 간 그 날도 전주 통상진흥원에서 30여명의 사람들이 교육차 부산세관 박물관을 방문했었는데 좀더 개성 있는 건물에서 개항한지 130년이 넘는 부산항의 역사를 보여 줄 수 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성자
정헌숙/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1-03-2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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