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문화예술의 봄을 기다립니다.
부산예술회관개관 후 방문기
- 내용
한 떨기 꽃이 그냥 피는 것이 아니다. 꽃샘추위가 한창인 요즘 찬 바람속에서도 꽃망울을 조심스럽게 틔우는 꽃들을 본다. 생명은 이렇게 고통을 통해 잉태되는 것 같다. 꽃샘추위가 한창인 때, TBN부산교통방송국 옆 차량등록 사업소 자리에 탁 트인 건물이 하나 들어섰다. 다름 아닌 '부산예술회관'이다. 문화의 예술의 꽃을 틔울 공간이 우리 곁에 또 하나 성큼 다가선 것이다.
작가는 예술을 만든다. 하지만, 그 예술이 소통할 공간을 얻기는 그렇게 쉽지 않다. 예술은 예술공간을 만남으로 그야말로 수어지교(水魚之交)로 물 만난 고기가 되는 것이다.
회관 맞은편에는 담장을 허물어 소통의 공간이 되는 부경대학교가 보인다. 그 주변으로 부산문화회관과, 유엔기념공원과 부산시립박물관 등이 벨트로 연결되어 있어 문화거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3월 3일 개관을 알리는 부산시장의 기념식수가 심겨져 있고, 회관 앞에는 '젊음의 광장'이 탁 트여 있다.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졌고 회관은 240석 규모의 공연장과 2개의 전시장, 3개의 연습실 등이 새롭게 개설되었고 예술단체를 위한 사무실 14개와 공동 회의실 등도 있다.
현재는 부산예술회관 개관기념으로 한,일 초대 건축가 작품전이 1층 로비에 전시되어 있는데 이달 말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한국과 일본의 여러 건축 예술가들의 건축에 대한 소개가 상세히 되어져 있어 지나는 길에 볼만하다. 행사안내판에는 부산 연극제, 양산박 사람들, 용띠위에 개띠, 전국학생음악콩쿨 등 봄이 한창인 3월말 4월에 펼쳐질 예술행사가 곧 터져나올 움처럼 기다리고 있다. 부산예술회관의 개관이 부산시민모두에게 문화의 봄을 예고하는 기쁜 소식이 될 것을 소망해 본다.
- 작성자
- 김광영/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1-03-2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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