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가 본 '화명수목원'
- 내용
2012년 개장을 목표로 마무리 보강 공사가 한창인 '화명수목원'에 다녀왔다.
부산 최초의 공립수목원인 이곳은 금정산성 서문 아래에 자리 잡고 있으며, '금정산 둘레길'과도 연계되어 있어 등산로로서 역할도 기대된다. 등산이 아닌 가벼운 산책만을 원한다면, 지하철 3호선을 타고 화명역 6번 출구로 나와 마을버스 1번으로 갈아타면 수목원 정문까지 쉽게 도착할 수 있다.
얼마 전 이달부터 전시실 등 일부시설을 개방한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숲 유치원' 등의 체험교실 프로그램은 4월 이후에나 운영이 가능하다고 한다.
전체 관리사 1동과 온실 1동을 배치한 이곳 수목원에는 활엽수원, 침엽 수림원, 화목원, 미로원, 생태연못, 수서생태원 등의 다양한 주제원(Theme Garden)이 조성되어 있어 수목은 물론 수생생물들의 생태를 관찰하기에도 좋을 것 같다. 게다가 생태계 체험공간 뿐만 아니라 정자와 잔디광장 등의 휴식공간으로서도 부족함이 없는 곳이다. 특히, 나무들 사이로 빠져나갈 길을 찾느라 숨을 헐떡이면서도 까르르 웃음을 터트리게 되는 '미로원'은 아이들 사이에 단연 인기였다.
다만, 식재(植材)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어린 나무들이 아직 햇볕을 가리기에 너무 왜소하고, 사방에서 불어대는 바람을 피할 만한 장소가 별로 없다는 것은 아쉬웠다. 거대한 유리 온실 속으로 들어가지 못해 내내 투덜거리는 아들 녀석에게 연못 가 부들에 노란 꽃이 필 때쯤 다시 한번 찾아오자고 달래며 다음을 기약했다.
화명수목원 홈페이지: http://forest.busan.go.kr
- 작성자
- 이상미/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1-03-1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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