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즐기는 대저토마토축제
- 내용
제 11회 대저토마토축제가 4월 2일과 3일 양일간 강서체육공원 일대에서 펼쳐졌다. 육질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은 대저토마토의 우수한 품질을 널리 알리기 위한 이번 행사에는 어른들만의 잔치가 아닌,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볼거리, 즐길거리들이 많았다.
토요일 오후, 풍년기원제와 고적대 행진으로 막이 열린 개막식 말미에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대형 스파게티 만들기 행사가 있었다. 토마토를 이용한 요리 중 가장 대표적인 이 음식을 맛보려고 긴 줄이 늘어섰는데, 무엇보다 엄청난 양의 스파게티를 버무리는 광경이 아이들의 탄성을 자아내었다 .
스파게티 시식이 끝난 후에는 실내체육관으로 들어갔다. 이곳에는 토마토를 이용한 꽃꽂이 작품들과 대저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화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예년엔 그저 훑어보기만 하고 지나쳤지만, 자세히 살펴보면서 아이들과 함께 꽃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강서구에 원예농가가 많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다양한 꽃이 재배되는지는 미처 알지 못했다. 또다른 코너에 설치되어 있는 토마토역사관의 전시물을 보면서 몇 년 째 참가하고 있는 이 축제의 진면목을 이제서야 제대로 보게 된 것 같아 뿌듯했다.
실내체육관 뒷마당은 아이들의 천국이다. 놀이동산은 물론 소화기 체험, 목검만들기 등 각종 체험을 해 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강서구청에서 주관하는 '태양광 자동차 만들기' 는 단연 인기였다. 조금은 복잡해보이는 조립과정도 흥미로웠지만, 다 만든 후에 열린 자동차 경주 대회에서 일등을 차지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더욱 웃음을 자아냈다. 태양에너지를 이용한 자동차나, 자전거를 열심히 돌려 만들어 먹는 토마토 주스를 통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의식을 지니게 되었을 것이다.
돌아 나오는 길에는 축제의 마스코트인 토마토 인형과 악수도 하고, 커다란 농기계에 앉아 용도가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였다. 그 외에도 아이들을 위한 행사로 '농촌풍경그리기대회'가 있었지만, 홈페이지나 안내문에 사전 신청 여부나 자세한 일정이 나와 있지 않아 참여하기는 어려웠다. 열 살이 넘는 이 행사가 뿌리깊은 지역축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행사 마당별로 나누어진 좀 더 자세하고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우리 지역만이 아닌, 전국적인 축제로 발돋움하길 기대해 본다.
- 작성자
- 이상미/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1-04-0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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