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자연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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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살아가다 보면 항상 자연을 꿈꾸는 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당연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네요. 3월 24~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도시 농업 박람회는 그런 꿈을 꾸는 장년층에게 다양한 접근 방법을 보여주는 기회였습니다.
일반인에게 도시 농업이라고 하면 ‘도시에서 무슨 농업이 되냐?’란 반응이 대부분이겠지만 도시 행정 구역에 포함된 근교농업부터 주말 농장, 가정 옥상텃밭, 베란다 재배, 공공기간 및 학교 옥상 농원, 실내원예 외에도 LED 및 수경재배를 통한 지하 농장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통은 취미생활 및 정서 순화의 일환으로 자발적으로 시작한 경우가 많지만, 환경적 가치 및 식량 생산을 통한 살림 경제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꼭 필요한 것이 식량이라 할 수 있습니다. 농촌에서 생산한 잉여 식량을 도시에 공급하는 유통과정에서 신뢰성이 무너졌다면 어떨까요? 밥 한술 뜰 때마다 ‘이것이 정말 국산이 맞을까, 유기농이 확실 한가’ 라는 의문을 품느니 ‘직접 가꾸고 재배한 식량, 안심하고 먹자’라는 의미에서 도시농업의 매력은 무시할 수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번씩 각종 전시회 , 박람회를 보면 역시나 사람은 많이 보고 겪으면서 몸으로 배워야 한다는 점을 알게 되더군요. 막연히 방송에서 보는 것과는 다르게 많은 것들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특히 경제적 관점에서 도시 농업이란 게 말이 되느냐?란 선입관을 가지고 있던 저에게 많은 깨달음을 줬습니다.
1. 노동력이 투입되어 생산량은 높으나 생산성은 크게 기대하기 힘들다. 하지만 자원 재활용이 높아진다(특히 유기농 지렁이를 이용한 음식재활용 및 분변토 활용).
2.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관심과 건강, 교육 측면에서 집에서 길러 먹는 채소에 대한 만족감은 구입해 먹는 음식과 비교하기 힘들며, 어떤 부분에선 경제적으로도 가치를 가지는 경우가 많다.
베란다에서 활용 가능한 각종 벽면 부착용 화분 및 타워형 텃밭, 각종 재활용품을 이용한 옥상 정원을 보면서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아무라도 시작할 수 있는 게 도시농업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단, ‘아무나’ 시작이 가능하지만 ‘누구나’ 성공하지는 않습니다. 약간의 학습과 경험이 필요합니다.
실제 전시 및 운영은?
평소 접하기 힘든 농업 관련 전시회다 보니 아무래도 흙냄새를 그리워하는 장년층과 아이들을 데리고 온 부모들이 많았습니다.
부산 농업에서 실시한 도시 농업 활성화를 위한 전시 홍보관과 특별전으로 옥상텃발, 가정원예 콘테스트, 생활 원예관(허브, 토피어리 등 가정 원예 식물 및 각종 화분 등 가정 우원예 상품관), 농업 산업관(각종 자재, 가정 원예용 그린 인테리어, 수경 재배 시스템 등 기업 홍보관), 체험관, 먹거리 장터 등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농업 산업관이 그리 크지 못하다는 점. 농업은 실제적으로 농산물을 기르는 부분 외에도 비료 및 묘종 산업, 각종 기자재 산업도 농업의 한 분야로 봐야 한다는 게 개인적 생각입니다.
혹시나 도시 농업 박람회를 놓치신 분들이라면 부산시 도시소비자 농업을 위한 부산 어울 공간을 활용해 보시길 권장해 봅니다. 가정 원예교육(텃밭), 농촌 그린 투어, 농촌 체험 농장, 도시농업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설치 운영되고 있답니다.
홈페이지 http://dosinongup.busan.go.kr
- 작성자
- 박인부/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1-03-2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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