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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벚꽃, 진달래, 도시, 바다… 어우러지다

4월에 황령산에서…

내용

부산하면 많은 사람들이 이젠 '광안대교' 다이아몬드 브릿지를 떠올린다. 하지만, 그 광안대교를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는 곳이 어디일까? 광안대교를 내려다보는 황령산을 오르면 부산 도심을 한눈에 내려다보며 그 야경 속에 빛나는 광안대교를 볼 수 있다.

부산 북쪽에 금정산이 있다면 남쪽에는 황령산이다. 해발 427m의 황령산에 오르노라면 탁 트인 동해와 동서남북으로 한눈에 펼쳐지는 부산시의 풍경을 보면 왜 사람들이 황령산에 매료되는지 누구나 알 수 있다. 조선시대 봉수대가 설치돼 이곳이 군사적으로도 중요한 곳이었음을 보여주는 역사의 현장으로, 임진왜란 때 이곳에서 봉화를 올려 왜적의 침략을 조정에 알렸던 곳이다.

이 황령산을 4월에 오르면, 벚꽃 만발하다. 길가마다 사람들이 차를 세워두고 떨어져 가는 하얀 벚꽃의 낙화를 아쉬워하며 카메라 렌즈를 들이댄다. 푸른 하늘 푸른 바다를 내려다보며 하얀 벚꽃과 함께 사람들은 웃음 짓는다. 벚꽃길이 터널을 이루어 떨어지는 ‘벚꽃 비’는 마치 눈이 내리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이렇게 길을 오르노라면 황령산 벚꽃도로 표지석도 있어 이곳이 봄이 아름다운 벚꽃 길임을 알려준다.

하지만, 벚꽃만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봉수대 오르는 길로 진달래가 불긋불긋 피어나 군락을 이룬 진달래 밭이 있다. 바위산에서 내려다보면 이 핑크빛 진달래에 솔밭의 푸른색, 그리고 새하얀 벚꽃에 회색빛 도시는 생동감을 얻고 있다. 산을 오르는 사람들의 발걸음도 흥겹다. 거친 숨소리를 멈추고 그 위에서 심호흡을 크게 한번 해 봄 직하다.

그리고 내려다보는 우리고장 부산은 우리에게 말을 건넨다. 너의 사는 곳은 어떤 곳이냐? 너는 어떤 마음으로 살고 있느냐? 성냥갑처럼 세워놓은 집들과 마을들을 보며, 우리 사는 세상을 멀찍이 떨어져 '?'(물음표) 표로 이렇게 꼽 씹고 있노라면, 우리 인생은 잠시 스쳐가는 구름 같은 인생임을 겸손히 가르쳐 준다. 그러노라면, 새 소망으로 산 아래 세상으로 가볍게 내려올 수 있을 것이다. 사월의 황령산에 올라 진달래와 벚꽃 바다와 도시를 그리고 우리 인생을 새롭게 느껴보자.

작성자
김광영/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1-04-20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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