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부산과학축전의 이모저모
- 내용
올해도 어김없이 부산과학축전이 열렸습니다. 아이들을 둔 학부모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질 만한 과학축전은 4월 16일과 17일 이틀 동안, 지난해 열렸던 해운대 벡스코에서 강서체육공원으로 장소를 옮겨 성황리에 펼쳐졌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시내 각급 학교의 과학 동아리들과 부산과학기술협의회 등의 단체가 주관이 되어 다양한 전시물과 체험 부스를 마련하여 휴일을 알차게 보내려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100여 개가 넘는 전시 부스를 둘러보는 동안, 제일 먼저 눈에 띈 것은 2층 로비에 마련된 휴머노이드 로봇들의 댄스공연이었습니다. 조그마한 리모컨 하나로 인간과 유사한 동작을 일사불란하게 연출해 내는 것도 신기했지만, 공연이 끝난 다음 학생들이 직접 만든 로봇을 만져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 더 재미있었습니다. 아직은 서툰 솜씨지만 각 지역에 있는 생활과학 동아리 활동을 통해서 여러 종류의 로봇을 조립하고 있다고 하니, 미래 로봇 강국을 꿈꿀 날도 그리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실내 체육관을 가득 메우고 있는 부스에는 설명과 안내를 해주는 선생님들이 배치되어 있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인체의 구조와 장기의 역할에 관한 설명을 들을 때 아이들은 사람의 몸을 들여다본다는 흥미로움 때문인지 진지하게 경청하였고, 간이나 콩팥 모형들을 여기저기 주물러 보기도 하였습니다. 여기저기 손으로 만져보고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본다는 사실만으로도 매년 과학축전에 놀러 올 만한 이유는 충분한 것 같습니다. 그밖에도 스펙트럼을 들여다보거나 미생물 관찰하기 등 눈으로 살펴보는 것 외에도 고리 비행기나 빨대 로켓을 직접 만들어 날려보는 체험행사도 다양했습니다.
야외 부스에선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태양열 집적판 만들기 행사가 한창이었는데, 제작 방법이 그리 까다롭지 않아 저학년도 손쉽게 만들 수 있어 좋았습니다. 만들기가 끝난 뒤에는 태양열을 모으는 과정을 살펴보기 위해 직접 도구를 들고 마시멜로우를 굽는 시간을 가졌는데 달콤한 마시멜로우가 익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가득하였습니다.
이런 다양한 활동들에서 얻은 많은 지식을 아이들의 머리 속에 다 담아갈 수는 없을 지라도 생활 속 과학에 대한 탐구정신과 미래 과학기술에 대한 도전정신만은 잊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이 부산과학축전이 꿈꾸는 세상이겠지요.
- 작성자
- 이상미/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1-04-1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