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해수욕장 재난안전훈련 이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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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일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재난안전훈련이 실시되었다. 행정기관,유관기관, 그리고 민방위대원들과 자율방재단원들,주민 등 200여명이 훈련에 참석했다.
훈련과정을 보니 이렇다. 오후 2시에 경계경보가 발령되자 몇명의 사람들이 대피하라고 외치고 다닌다. 이어 공습경보가 발령되자 시민들은 천막으로 만들어진 대피소로 피한다.
그리고 모래사장에 누군가가 부상을 당해 쓰러져 있고 보건소에서 나와 응급처치를 한 후 엠블런스에 싣는다. 그 다음에는 한전에서 나와 전기시설을 복구하고 한국통신에서는 통신시설을,상수도 본부에서는 파손된 상수도시설을 복구한다.
끝으로 백사장에 흩어진 쓰레기를 줍고 전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작업으로 훈련은 끝이났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을 보면서 과연 이런식의 훈련으로 해운대 해수욕장에 해일이 밀려오면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이 얼마나 보호될지 의아심이 일었다. 풍수해를 대비한 훈련이라고는 하지만 훈련 내용이 복구에만 치우쳐 있고 정작 중요한 대피훈련은 허술하기 짝이 없다.
지난번 일본의 쓰나미 참사를 보았을 때 재난은 한순간에, 그리고 엄청난 힘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데 고작 이런 아날로그 훈련으로 어떻게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겠다는 것인지.....
영화 '해운대' 에서 보았다시피 해운대 해수욕장에 해일이 밀려오면 해운대 시장까지 물바다가 되는데 그런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대체 어떻게 해야 생존할 수 있을까.... 인근의 호텔 옥상으로 대피하면 안전할까... 혹은 달맞이 언덕을 향해 무작정 뛰면 되는걸까...아니면 영화속의 한 장면처럼 전봇대라도 타고 올라가야 하는 걸까...
복구는 차후의 문제다. 우선 대피방법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거의 없어서 시민들은 막막하기만 하다. 일본의 해일과 인도네시아의 해일등을 참고로 해서 심도있게 연구하여 좀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피방법이 제시되어야 할 것 같다.
- 작성자
- 정헌숙/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1-05-0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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