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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5월 하늘아래 초등학교 봄운동회 현장을 가보다

내용

봄날이다. 이 봄에 아이들과 함께 학교 운동회에 참석했다. 초등학교 하늘 위로 만국기가 펄럭이고, 바람을 넣은 긴 손의 인형들이 반갑게 맞고 있다. 청팀과 백팀으로 나누어져서 벌이는 학교의 잔치 또 가정의 잔치가 바로 운동회이다.

음악소리도 흘러나온다.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1학년 딸아이는 오색저고리를 입고, 신랑각시 춤을 춘다. 익숙한 음악에 1학년들의 귀여운 몸짓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 언제나 빠지지 않는 달리기에서는 숨 가쁘게 달려온 아이들에게 1등, 2등, 3등 도장을 손에 찍어준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위한 공굴리기 대회도 있고, 엄마 아빠들의 달리기 대회도 있다. 오자미 던지기는 옛날의 추억을 떠올려 준다. 청팀에서 터뜨린 박에서는 ‘금강산도식후경’이라는 글씨가 흘러내린다.

운동회의 하이라이트는 달리기 계주경기, 청팀과 백팀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달리는데 아이들의 얼굴에는 사뭇 비장함까지도 서려있다. 저학년들은 저학년대로 고학년들은 고학년대로 함성을 지르는 함성이 온 학교가 다 떠나갈 것 같다.

내가 어릴 적에는 가을 운동회였는데, 이렇게 어린이날이 있는 푸른 5월에 봄날의 운동회는 그 나름대로 운치가 있다. 자기 아이들 찾는 부모들의 분주한 발걸음과 카메라의 렌즈를 맞추면 빙긋이 웃어주는 아이들. 운동회는 지역의 축제이고 가족들의 축제이고 학교의 축제이다. 청군이든 백군이든 1등에 손에 찍은 아이든 도장이 없는 아이든 오늘 하루 학교는 가족들과 함께하고 마음껏 고함지르며 행복한 추억이 만들어 진다.

요즘 부산 곳곳에서 봄운동회가 펼쳐지는 학교들이 많이 있다. 아이들과 함께 동심으로 돌아가 오월의 하늘에 푸른 꿈을 꾸는 행복한 순간들이 가정의 달에 가정들마다 가득했으면 좋겠다.

작성자
김광영/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1-05-06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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