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진 재능을 이웃과 나누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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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가지 이상의 재능은 갖고 태어나는 것 같습니다. 아주 대단한 것부터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작은 것까지 누구에게나 하나쯤은 숨은 재주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동안 밖으로 내세우기 부끄러워 꼭꼭 감추고만 있었던 이런 재능들을 이웃과 함께 나누고 싶어 발 벗고 나선 이들이 모여 '재능기부봉사단'을 만들었습니다.
5월 19일 오전 11시, 남구 수영로에 위치한 부산광역시 여성회관에서는 한국인 재능기부봉사단과 다문화가족과의 결연식이 열렸습니다. 지난 4월말까지 여성회관에서 모집한 자원봉사자 10명을 멘토로 하여 결혼이민자들을 일대일 멘티로 엮어주는 뜻 깊은 자리를 마련한 것입니다. 이번 결연을 통해 봉사자들은 외국어 통역과 한글 지도는 물론, 다문화 가족의 자녀들에게 학업 지도와 예체능 지도까지 다양한 분야의 나눔을 실천하게 될 것입니다.
자원봉사자와 다문화 가족 대표의 선서로 시작된 기념식에서 여성회관 서혜숙 관장은 정부 지원이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더 많은 다문화 가족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하게 되었다는 격려사를 하였습니다.
실제로 한국어에 서툴러 가족 내 적응조차 어려운 결혼이민자들이나 자녀의 언어지도나 학습지도에 애로를 느끼는 다문화가족들의 문제를 정부나 관련부처의 힘만으로 해결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제 어엿한 우리 사회의 구성원인 이들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함께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로 발전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기념식이 끝난 후 점심을 함께 하면서 멘토와 멘티들은 좀더 서로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서툰 의사소통 과정에서도 교감을 나눌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오늘의 이 자리는 헛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제 더 많은 사람들이 재능을 나누는 일만 남았습니다.
- 작성자
- 이상미/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1-05-2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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