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면 더 빛(光)나는 광안리 해변을 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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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찬연하게 비치는 낮, 휘황찬란하고 역동적인 네온사인의 물결이 넘실대는 밤. 그렇게 자연의 빛과 인공의 빛이 밤낮으로 교차하는 광안리는 두 개의 빛의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광안리해변을 밤에 방문해 보면, 그 빛에 또 다른 빛 하나가 추가된 것을 보게 된다. 바로 작가들의 예술 혼이 담긴 빛들이 있기 때문이다.
민락회센터 쪽에는 무료 영화관이라고 할 수 있는 상설 전시중인 설치작품의 LED 전광판이 있다. 가로 6.4m, 세로 3m에 달하는데다 고화질인 만큼 야외극장의 역할도 한다. 이곳에는 프랑스에서 활동중인 샤를 드 모의 영상 예술인 "당신은 미래의 우주 비행사", "죽음 또는 명예" 등 5분 분량의 작품 3편이 상설 상영된다. 그리고 주말이면 일반영화들이 상영되기도 한다.
뿐만 아니다. ‘바다 빛 미술관’은 광안리 해변전체를 아우르며 영상과 조명기법을 사용하는 백남준 등 지구촌 유명작가들의 작품 6점이 있다.
해변에서 찍은 방문자들의 디지털사진을 올린 디지털 현판도 있고, 광안대교 야경을 조망하기 위한 망원경도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그리고 별자리를 터치 방식으로 확인해 보는 자리에는 호기심 많은 사람들이 그냥 지나쳐가지 않는다.
낮에는 볼 수 없었던 빛들 속에 윤동주의 ‘서시’가 해변의 모래위로 글귀를 떠올려주고 있다.
요즘 밤에 차지도 덥지도 않고 참으로 운동하고 산책하기 좋은 날씨다. 호젓하게 해변을 거닐어도 좋겠고 아이들과 연인들과 추억을 만들기도 좋을 것 같다. 바쁜 낮의 삶을 잠시 내려놓은 밤. 부산의 명물 광안리 해변을 한번 방문해볼만 하다.
- 작성자
- 김광영/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1-05-2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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