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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486호 이야기리포트

“모두 시인이 되겠네”

신곡초등학교, 담벼락에 시를 널다…

내용

집근처의 산책길을 걷다보니 가로수와 가로수 사이에, 그리고 아파트 담벼락에 흰 빨래 같은 것이 늘려 있었다. 저게 무엇일까 싶어 가까이 가보니 흰 종이에 그림이 그려진 동시들이었다.

인근 신곡초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그리고 만든 동시들을 코팅해서 빨래처럼 늘어놓았던 것이다.

길가던 아주머니 한분도 나처럼 뭔가 싶어 자세히 살펴보더니 “모두가 시인이 되겠네~” 라며 빙그레 웃으며 한마디 던진다.

초등학생들의 동심들이 높은 학교 담장을 넘어서 동네 산책길로 소풍을 나온 것이다. 그러다 보니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동네 주민들의 동심들도 어느새 마음의 문을 열고 같이 소통하고 있었다.

내가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으니 한 여자 초등학생이 다가와 자기 언니가 쓴 시라며 배시시 웃는다. ‘심부름’ 이란 시였다. 어떻게 해서 이런 행사를 하게 되었느냐고 물으니 교장선생님이 시인이신데 퇴임을 앞두고 학생들 모두에게 시를 쓰게 했다는 것이다.

요즘 우리 사회는 자기 고유의 영역 속에서만 안주하기 보다는 밖으로 나와 누군가와 소통하려고 많이 애를 쓰는 것 같다. 신곡초등학교 학생들의 동시 나들이도 그런 것 중의 하나인 것 같다.

시들을 읽다보니 개구쟁이 아이들의 고민하는 모습, 투정을 부리는 모습들이 떠올라 속으로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시들도 많았는데 몇 편만 소개한다.

작성자
정헌숙/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1-07-27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48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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