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대단하네~
부산바다축제 - 상하이시 기예단 특별공연
- 내용
타지역에 사는 친지가 "부산 사람들은 행복하겠네" 라고 말한다. 궂이 돈 들여서 피서를 안가도 된다고. 맞는 말이다. 인터넷이나 다이내믹 부산에 실린 바다축제 행사 일정표를 들여다 보고 뭘 보러 갈까 고민만 하면 되니까.
작년에도 나름대로 바다축제를 즐겼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역시 록페스티벌이다. 그때는 너무 시끄러워서 양쪽 귀에 휴지를 끼우고 다니기도 했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음악에 열광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록페스티벌이 지닌 중독성인 모양이다.
또 마술에 빠져 바로 옆에서 철썩거리는 파도소리 조차도 들리지 않던 매직페스티벌과 와인 한잔에 살짝 취한 듯 가수들의 노래가 감미로웠던 뮤지컬 갈라 콘서트도 기억에 남는다.
올해는 작년에 못 보았던 것, 혹은 새로 생긴 볼거리들을 좀 즐겨 보기로 했다. 그 중의 하나가 상하이시 기예단의 특별공연이다.
8월 2일 오후 8시. 해운대 해수욕장 이벤트 광장에서 공연이 열렸는데 그전에 해양 경찰관현악단의 연주회가 있었다. 해양경찰 58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바다안전 릴레이 연주회라고 한다. 해양경찰 관현악단의 신나는 연주에 순천, 대구 등지에서 온 피서객들이 흥을 참지 못하고 춤추기를 자청하기도 한다.
기예단의 공연이 시작되자 사람들이 긴장하듯 조용해진다. 평균 나이 19세. 4세때부터 훈련을 받는데 십년정도 지나야 공연을 할 수 있다고 한다. 훌라후프로 보여주는 묘기, 발끝으로 남자의 팔이나 어깨위에 균형을 잡고 서 있는 발레리나의 묘기에 관중들은 박수갈채를 보낸다. 알아들을 수 없는 중국 관광객들의 환호성소리도 들린다.
바다축제는 바다에 나가 보아야 제맛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늦은 밤이었는데도 수많은 사람들이 해수욕장을 드나들며 가족끼리, 연인끼리, 친구끼리 바다축제를 즐기면서 제각기 여름 추억을 만들고 있었다.
- 작성자
- 정헌숙/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1-08-0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