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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꿈꾸는 달팽이 마을 ‘꿈달’

프로보노 재능기부 갤러리형 카페를 방문하다

내용

“가다 지치면 짐처럼 지고 다니는 달팽이집에 잠시 몸을 숨겨 휴식을 취하고 또 묵묵히 제 갈 길을 갑니다. 꿈을 이루기 위하여...” 카페 ‘꿈달’에 들어서기 전 현판에 쓰여있는 글귀다. 거친 세파 속에 소박한 삶을 살아가는 서민들의 삶을 상징하는 달팽이, 하지만 그 속에 꿈이 있기에 일상의 느린 걸음을 당당히 살아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듯하다.

따뜻한 미소의 직원이 추천해준 ‘모카쿠키샷’을 한잔 주문했다. 솔라피데(Sola Fide)의 장애인 재활쿠키로 만들어진 쿠키로 찧어진 가루에 쿠키까지 넣은 ‘꿈달’의 차별화된 메뉴이다.

 ‘꿈달’은 ‘꿈꾸는 달팽이 마을’의 약자이다. 부경대를 중심으로 경성대 방면 번화가와 반대편 거리가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꿈달’은 상업중심지인 경성대 부경대 거리에서 나눔과 문화의 공간으로 차별화를 꾀하며 문을 열었다. 예전에 PC방이 있던 자리가 이젠 갤러리형 카페로 새롭게 오픈하면서 창가로 부경대 방면의 초록에 어울러져 숲속에 있는 듯한 착각도 만들어 낸다.

이강수 대표를 만나보니 이곳의 숨은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벽에는 커피로 한지에 염색한 섬유공예라는 독특한 장르의 작품들이 김정주 작가에 의해 만들어져 전시되어 있었다. 석 달에 1번 정도는 초대작가전 가지고 그 외에는 자체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한다.

‘꿈달’이 추구하는 것은 ‘프로보노’이다. 라틴어 ‘프로 보노 퍼블리코(Pro Bono Publico)’의 줄임말로, ‘공익을 위하여’라는 뜻이다. 재능기부는 말 그대로 자신이 가진 재능과 지식을 필요로 하는 어려운 곳에 자신의 재능으로 도움을 주는 것이다. 카페안쪽에 문을 열면 ‘공방’이 있다. 공익을 위하여 재능을 기부할 수 있도록 공예기능자를 양성하는 이곳도 안내를 받아 들여다보았다. 도자기, 염색, 종이공예, 구슬 비즈공예, 손뜨개 등을 배우고 재료비는 지원해 준다고 한다. 그리고 이렇게 재능을 개발하여 전시할 수 있는 작가전도 제공하며 작품을 기부하는 형식을 취한다고 한다.

‘꿈달’은 사회적 기업으로 직원을 채용되었는데, 모카쿠키샷 커피 등 여러 메뉴를 만드는 바리스타와 전시기획전을 담당하는 매니저 총 5명이다. 특히 3분은 50대중반으로 고령자 취약계층의 고용을 이루었다. 이제 막 오픈한 ‘꿈달’에 여러분을 초대해 본다. 대학가와 지역사회에 사회적 기업이 자리잡음으로 부산의 꿈틀거리는 복합형 복지 현장을 갤러리형 카페로 경험할 수 있는 곳, 꿈꾸는 달팽이 마을을 한번쯤 방문하면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예전에 한참 유행했던 패닉의 ‘달팽이’ 노래 가사가 생각난다.

“언젠가 먼 훗날에 저 넓고 거칠은 세상 끝 바다로 갈 거라고 아무도 못 봤지만 기억 속 어딘가 들리는 파도소리 따라서 나는 영원히 갈래....”

※문의 : 카페 꿈달(051-625-0915)

작성자
김광영/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1-10-06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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