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호 타고 가을바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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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11년 올해도 두 달 남짓 남았다. 가을의 문턱을 넘어 겨울로 접어들고 있지만, 지난 주 몇몇 지역에서는 11월 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하는 등 때아닌 초여름 날씨를 기록하기도 했다. 마냥 가을을 즐기기에는 조금 더웠던 어느 날, 청명한 가을 하늘과 시원한 부산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었던 부산항만공사의 항만안내선, 새누리호에 승선해보았다
새누리호는 매주 화, 목요일 오후 2시에 연안여객터미널을 출발하여 자성대컨테이너터미널, 감만시민부두, 신선대컨테이너터미널, 한진중공업 등을 거쳐 다시 연안여객터미널까지 운항하는 항만안내선으로, 일반시민 누구나 신청하여 무료로 승선할 수 있으며 총 운항시간은 약 40분이다.
평일 낮시간대에 운항되어서 그런지 탑승객들 대부분이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손을 잡고 나온 아이들, 외국인 관광객들이었다. 출발 후 약 10분 정도는 선실에 앉아 직원 분의 부산항 소개와 운항코스에 대한 정보를 들을 수 있었다. 외국인 관광객이 대부분이었던 이 날에는 외국인 직원 분이 나와 영어로 진행하였고, 나머지 한국인 탑승객들을 위해 한국인 직원 분이 따로 설명을 해주셨다. 일본으로 배를 타고 가기 위한 관문인 국제여객터미널, 옥수수, 밀, 콩 등이 들어와 ‘비둘기들의 천국’으로 불리는 양곡부두, 일반인들에게 개방되어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감만시민부두, 북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신선대부두 등 세계 5위 규모의 부산항 일대에 대한 소개가 끝나면, 2층으로 올라가 부산항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며 자유시간을 갖는다.
엄청난 규모의 부산항에 둘러싸인 채 위로는 맑은 가을 하늘이, 아래로는 파란 바다가 펼쳐져 있는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그 상쾌하고 시원한 기분을 이루 말 할 수 없다. 특히 높고 푸른 가을 하늘과 수평선에서 맞닿은 파란 바다의 조화는 그 어느 계절보다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20여 분 간의 시간 동안 사진도 찍고 풍경을 감상하다 보면 어느새 다시 출발장소였던 연안여객터미널의 수미르 공원으로 돌아온다.
해가 갈수록 짧아지는 가을을 좀 더 색다르게 즐기고 싶다면, 해운대 해수욕장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또 다른 낭만이 있는 새누리호 부산항 투어에 신청해보자. 단, 바닷바람에 대비한 센스 있는 옷차림은 필수다.
※승선신청 : 부산항만공사 홈페이지 http://www.busanpa.com > 사이버홍보실 > 항만안내선 새누리호 승선신청
- 작성자
- 이정학/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1-11-1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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