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딱 한번! 웬만하면 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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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도 천원 옷도 천원 주머니도 천원....
다른 사람이 사용했던 재활용 재품이 아닌 모두가 짱짱한 새 제품들이다. 사상구 구청의 앞마당에 펼쳐진 녹색장터에는 아침부터 북적인다.
여자 아이들의 예쁜 구두가 단돈 천원이다. 어머니 여름 샌들도 천원에 온 가족의 신발을 다 구입해도 OK다! 어떻게 이 가격이 가능할까?
복지 센터나 새마을 부녀회에서 기증받은 물품을 판매하는 형태로 구입하는 사람은 ‘거저’가져 간다는 말이 ‘딱’인 것 같다. 10시부터 4시까지 장이 열리지만 좋은 물건을 구입하려는 발 빠른 사람들은 아침부터 서두른다. 판매하고 남은 물건도 걱정 없는 것이 고아원등 여러 기관으로 보내진다고 한다.
가을에 단풍들 때를 기다린다는 할머니는 “꼭 가을에 단풍들 때 구청마당서 한다 아이가! 그래서 꼭 온다” 하시는데 보따리가 한두 보따리가 아닌데 오늘은 손주에다 며느리 것까지 모두 사셨다고 한다.
아나바다에서 시작된 장터는 깨끗한 재활용 의류나 가방 신발에서 집에서 읽던 책도 교환이나 구입이 가능한데 책 구입도 천원이면 가능하다. 그밖에도 다문화가정의 주부들이 직접 만든 주머니 판매부스에서는 제단이 된 천을 직접 재봉틀로 만들어 갈 수도 있어 재봉질도 배우고 주머니도 만들어가는 1석2조의 천냥코너도 있다.
표고향이 코를 찌른다. 친환경 인증 농산물인 표고버섯은 자매결연을 맺은 인연으로 한쪽에 부스를 마련하고 판매를 하고 있는데 하루 전 장터를 위해서 표고를 수확해서 새벽에 출발했다고 하는데 신성함에 표고버섯향이 더 강한 것 같다. 표고버섯 외에도 헛개나무와 대추가 우리농산물이라는 자부심으로 진열대에 있는데 안심하고 구입하려는 주부들이 앞을 다툰다.
자판기 같기도한 기계가 무엇에 쓰는 물건인가? 했더니 자판기는 자판기인 것 같다. 쓰레기 수거 자판기! 앞을 내다보는 선인들도 이런 기계가 나올 것이라고 상상이나 했을까? 부산시의 아파트 단지에 놓일 이 자판기는 음식물 쓰레기를 규격의 통에 담아 칩을 넣고 버리면 된다고 한다. 물론 칩은 정해진 가격으로 구입하게 된다고 한다.
입소문을 타고 일반 참가자들도 자리를 하고 있는데 누구나 판매를 원하면 자리를 잡을 수 있다고 하는데 가방을 판매하기위해 온 아주머니는 7시에 도착해도 그 전에 자리 잡고 계신 분도 계시다고 하는데 좋은 자리를 위한 신경전도 대단한가 보다. 하지만 좋은 물건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는 1년에 딱1번뿐 이니까 아쉽게 놓친 사람들은 내년 가을 초록이 단풍들 때를 기다려야 할 것 같다 .
- 작성자
- 황은영/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1-11-1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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