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은 아무나 하나?
- 내용
초량에 위치한 빛과 소금의 재단 마당에는 주차한 차량으로 북적인다.
요즘 한창인 김장철에 많은 봉사단체에서 김장나누기 행사가 다양한데 10일 코레일의 부산경남본부의 ‘김장배달봉사’로 참여자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한다.
김장봉사에 ‘배달봉사’가 따로 있을 정도로 배달이 만만한 것 이 아니라고 한다.
중증장애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의 경우에는 가정 가정마다 배달을 해드리는데 아파트처럼 찾기 쉽고 찾아가가 쉬운 주택이 아니라 다가구의 산복도로에 위치한 가정들이 많아 배달봉사가 중요하고 필요한 부분이라고 한다.
배달해야 하는 가정은 하루 전에 코레일의 고객대표들이 참여하여 버무린 3800포기의 김치를 1600통 제작하고 오늘 125세대에 배달해야 한다고 한다.
빛과 소금의 재단은 이번 10,000세대 사랑의 김장김치 행사는 17일까지 2000세대를 목표로 한다고 하는데 숨은 봉사자의 손길이 느껴지는 것 같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참여한 코레일의 부산경남본부 사회봉사단의 성호주씨는 나름 배달의 노하우를 설명하는데 배달을 위해 배달지역에 처음 오는 봉사자나 도로가 익숙하지 않은 경우 부동산이나 지구대를 찾아 배달 동선을 잡고 배달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배달 주소가 빼곡히 적힌 주소록을 보고 암담했던 마음이 조금은 편해지는데 김치를 가득 싣고 출발하는 자원봉사자들의 마음은 산타가 된 듯하다.
배달하는 가정에서 전화를 받지 않거나 배달가정의 주소가 바르지 않아서 어느 곳 하나 쉬운 것이 없지만 힘들게 물어 찾아간 가정에서 더 없이 반가워하는 미소 하나에 꽁꽁 얼은 듯한 차가운 날씨도 춥지 않은 건 이 때문인가 보다.
- 작성자
- 황은영/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1-12-1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